30년간 지역 주민 먹거리를 챙긴 원주시 농업인 새벽시장

이기영 2024. 4. 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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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갈이 배추 1단에 3000원, 2단 구입하면 5000원, 그냥 가도 다시오게 될꺼에요." 2024년도 원주시 농업인 새벽시장 개장 첫날인 19일 오전 6시.

오석근 원주시 농업인 새벽시장 협의회장은 "신선함에 싼 가격, 좋은 인심은 덤"이라며 "농업인과 소비자의 직거래 장터로 자리잡고 농촌과 도시가 상생 발전하는 공간으로 새벽시장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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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운 것이 아니면 절대 내놓지 않죠”
▲ 원주 새벽시장에서 20년간 농산물을 판매해 온 진수정(70)씨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앞에 두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얼갈이 배추 1단에 3000원, 2단 구입하면 5000원, 그냥 가도 다시오게 될꺼에요.”

2024년도 원주시 농업인 새벽시장 개장 첫날인 19일 오전 6시. 이른 아침부터 값을 부르고 덤을 청하는 흥정 소리로 시장 곳곳은 시끌벅적한 모습을 보였다.

새벽시장은 1994년 개장해 지난 30년동안 원주교와 봉평교 사이에서 원주시민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옛 시장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곳 중 하나다.

▲ 원주시 농업인 새벽시장이 19일 개장해 원주천 둔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새벽시장은 이날부터 매일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8개월간 운영된다.

올해 20년째 새벽시장에서 장사하는 진수정(70·여)씨는 반곡관설동에서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펼쳐놓은지 2시간만에 완판했다. 진 씨가 이 곳에서 20년간 장사하며 쌓은 노하우의 결과다. 그는 “새벽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신선하고 제철에 나온 채소를 찾기 때문에 계절에 맞게 장사를 해야 한다”며 “봄철은 얼갈이 배추나 마늘, 부추 등은 불패 품목”이라고 귀띔했다.

30년간 커다란 농업인 새벽시장이라는 현수막을 내건 이 곳에서도 “국산이냐, 수입이냐”를 묻는 질문은 여전하다. 이때 마다 상인들은 “국산 맞아요”라고 자신있게 외친다. 진 씨는 “새벽시장은 믿고 찾아오는 손님이 대부분으로 신뢰가 깨지면 새벽시장도 운영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가 직접 키운 것이 아니면 절대 내놓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원주시 농업인 새벽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고르며 상인들과 가격 흥정을 하고 있다.

새벽시장에 최근 몇년동안 트럭상인이 많이 늘어난 모습도 눈에 띈다. 1톤 트럭에 농산물을 싣고 바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새벽시장 전체 243명 중 트럭상인만 107명에 달할 정도다. 신림면에서 온 진상배(80) 트럭상인은 “나이들어 소일거리 삼아 시작했는데 물건도 쉽게 많이 옮기고 매대를 깔고 정리하기 편리해 트럭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주 농업인 새벽시장은 장터 8794㎡, 주차장 1647㎡ 등 1만441㎡ 규모로 12월 10일까지 매일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올해는 원주 17개 읍면동에서 243명의 농민이 참여하고 있다. 월별, 분기별 이벤트 행사도 선보인다.

▲ 원주시 농업인 새벽시장 개장 첫날, 이른새벽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찾았다.

첫날인 19일 현장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원강수 시장, 박정하·송기헌 국회의원, 김주석 농협 원주시지부장, 지역 농협 조합장 등 대거 참석,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의 대박을 기원했다.

오석근 원주시 농업인 새벽시장 협의회장은 “신선함에 싼 가격, 좋은 인심은 덤”이라며 “농업인과 소비자의 직거래 장터로 자리잡고 농촌과 도시가 상생 발전하는 공간으로 새벽시장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영 mod1600@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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