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고조에 국제유가 급등… 정유업계 '긴장'

이한듬 기자 2024. 4. 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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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타격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급등하며 국내 기름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관측이 나옴에 따라 정유업계의 긴장감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은 정유업계에 호재로 해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등시 정유업계는 원가상승률이 23.5%가량 상승해 비용 상승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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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평가 가치 상승 도움되나 장기화시 비용 상승 압력↑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타격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급등하며 국내 기름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관측이 나옴에 따라 정유업계의 긴장감이 커진다.

19일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날 이란 영토로 미사일을 발사, 시설을 타격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직후 국제유가는 3% 이상 급등했다.

오전 11시48분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32달러(3.81%) 오른 90.4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32달러(4%) 상승한 86.0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양국이 분쟁이 지속되면 국제유가가 더 큰 폭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중동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6분의 1이 지나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 있어서다. 지난해 국내로 들어오는 원유의 72%도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했다.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겨 130달러대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은 정유업계에 호재로 해석된다. 정유사가 미리 사둔 원유의 재고평가 가치가 상승해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은 긍정적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운송통로 봉쇄로 원유수급의 차질이 발생하면 비용 상승압력이 커져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등시 정유업계는 원가상승률이 23.5%가량 상승해 비용 상승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또한 유가 고점 시기에 새로 원유를 들여 오게 되면 향후 가격 조정 시기에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요가 감소하는 점 역시 문제다.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석유제품 소비를 줄이게 되면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로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결국 정유사업이 타격을 입게 된다.

현재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배럴당 4~5달러)에 턱걸이 중이다. 정제마진이 더 악화되면 정유사의 수익성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에도 정제마진이 4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정유업계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반토막 난 바 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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