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 않게 만들었습니다”...‘종말의 바보’ 디스토피아 물의 묘미로 유아인 빈자리 채운다 [MK★현장](종합)
“부끄럽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은 모든 배우와 스태프와 시청하는 분들이다. 그분이 함께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했고, 덕분에 함께 할 수 있는 운명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주연배우 유아인의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인해 개봉 시기가 1년 가량 미뤄졌던 ‘종말의 바보’가 공개를 위해 한 최종 선택은 ‘정면돌파’였다.
유아인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분량은 최소화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쓸수 밖에 없었던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부탁에 나선 ‘종말의 바보’. 작품이 가진 디스토피아의 매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유아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넷플릭스 시리즈다.
“연출로서 욕심이 많이 났다”고 털어놓은 김진만 감독은 예정된 종말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종말의 바보’에 대해 “처음에 원작과 정성주 작가의 글을 받았을 때 ‘독특한 디스토피아 물’이라는 생각을 했다. 디스토피아를 향해 가는 드라마이기도 하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생존을 향한 투쟁보다는, 종말을 맞이하게 됐을 때 ‘너는 어떻게 살거야’를 묻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이 맡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저 중에 내 모습이 있을거야’라고 생각을 했기에. 잘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강조한 김진만 감독은 “생존 투쟁으로 가는 작품이 많다 보니, 다르게 시청자들이 보시면서 저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저게 내 모습이겠구나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공감대를 형성할 것 같다. 공개 직후 굉장히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이어 “모두가 뜻깊고 가치 있고, 존중해줄 만하다. 인간으로서 품위를 지닌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드라마는 소소한 것 같지만, 마음에서는 큰 영웅들이 나오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시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안은진을 비롯해, 전성우, 그리고 김윤혜까지 ‘종말의 바보’의 출연을 결심했던 계기에는 ‘대본’과 ‘캐릭터’의 힘이 컸다. 안은진은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맨 마지막 엔딩이 인상이 깊었고, 그로 인해 가슴이 두근거렸다. 엔딩 장면이 큰 울림을 주었다”고 자신했으며, 전성우는 “여러 가지 인간의 군상이 나타난다고 느꼈다. 그런 지점을 담고 있는 대본이어서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우리의 정서가 담긴,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는,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인것 같아서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윤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고 처절한 상황임에도 공존하는 부분이 매력적이었다”며 “모든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입체적이었기에, 대본을 보고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끄럽지 않게 만들었다”고 거듭 강조한 김진만 감독은 ‘유아인 분량 편집’과 관련해 “뒤로 가면서 처음에 했던 편집을 하고 싶었던 참이었다. 솔직히 핑계가 하나 생겼다. 손을 봐야 하고, 시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지 않겠느냐. 제 일은 많아지겠지만, 시청자들에게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을 편집했다”고 전했다.
다만 유아인이 연기한 인물을 빼고 흘러가기에는 큰 축이었기에, 다 드러낼 수는 없었던 것에 양해를 구한 김진만 감독은 “많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라며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굉장히 많이 노력했고, 제작사와 넷플릭스, 배우들의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에서 분량이 조정이 됐다”며 “필요한 부분은 쓸수 밖에 없었던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안은진은 ‘종말의 바보’의 개봉을 기다렸던 배우들을 대표해 공개 소감을 전했다. 안은진은 “찍을 때도 지금도 저희는 늘 똑같다. 단톡방에 여전히 활성화 돼 있는데, 똑같이 ‘회식은 언제할까’이려면서 기다렸다”며 “늘 끝까지 함께였기에, 기다리는 시간동안 소소하게 모임을 가지면서 기다렸다. 열심히 촬영한 것을 공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종말의 바보’는 오는 26일 전 세계 공개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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