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3 활용한 챗봇 ‘메타AI’ 공개… 저커버그 “가장 지능적인 AI 어시스턴트”

변지희 기자 2024. 4. 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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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랫폼 검색창, 메신저 앱에서 활용
질문에 답변은 물론 이미지생성, 애니메이션 기능 포함
차세대 LLM 라마3 활용… 자체 평가기준 만들어

메타가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메타AI’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한다고 밝혔다. 메타의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Llama)3′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메타가 공개한 이미지 생성 기능

◇ 이미지 생성, 애니메이션 기능도 탑재

18일(현지시각)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인스타그램과 스레드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메타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AI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앱과 스마트글래스를 통해 메타AI에 어떤 질문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LLM인 라마3을 통해 메타AI를 업그레이드했다”며 “메타AI는 이용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지능적인 AI 어시스턴트”라고 했다.

메타AI는 메타의 SNS 플랫폼 앱 검색창에 내장돼 이용자가 쉽게 질문하고 답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웹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Meta.ai’라는 웹사이트도 구축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용자가 입력하는대로 고품질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기능은 물론, 사진에 애니메이션을 적용하는 기능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타A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은 왓츠앱과 웹사이트에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메타는 “식당을 추천하고 휴가 계획이나 새 아파트 장만 등에 아이디어를 줄 수 있다”며 “수학 문제를 풀거나 이메일을 작성하는 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정책 문제에 대해 질문하면 메타AI가 단일한 의견이나 관점을 제공하지 않고 해당 주제에 대한 관련 관점을 요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누군가가 문제의 한 측면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는다면 우리는 그 사람의 의도를 존중하며, 메타AI가 특정 질문에 대답하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메타AI는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10개국에서 영어판으로 우선 출시된다. 한국 등의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메타 블로그 캡처

◇ “라마3, AI 업계 선도”

메타는 이날 차세대 LLM 라마3도 선보였다. 라마3은 사전훈련과 미세조정을 마친 80억개(8B)와 700억개(70B) 매개변수 모델로 공개됐다. 사전훈련된 700억개 모델은 수학·물리학·역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MMLU(다중작업언어이해) 평가에서 79.5점을 받으며 구글 제미나이 프로 1.0(71.8점), 미스트랄AI 믹스트랄(77.7점)을 앞섰다.

메타는 “라마3 개발 과정에서 메타는 표준 벤치마크에서 모델 성능을 살펴보고 실제 시나리오에 맞게 성능을 최적화하려고 노력했다”며 “조언·요청, 브레인스토밍, 분류, 폐쇄형 질문과 답변, 코딩, 창의적 글쓰기, 추출, 추론, 재작성 및 요약 등 12가지 주요 사용 사례를 다루는 1800개의 프롬프트를 포함하는 새로운 평가 지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 정도 크기의 모델에 대한 여러 벤치마크에서 AI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메타는 더 이상 동급 최고 모델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했다.

메타는 라마3 사전훈련을 위해 데이터 양을 늘리고, 필터링 과정을 거쳐 고품질 데이터만을 선별했다. 라마3는 15조 이상의 토큰으로 훈련됐는데 라마2 대비 7배 이상 많다. 코드량은 4배 더 많다. 라마3 사전훈련에는 일상적인 질문부터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분야, 코딩, 역사 지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또 사전훈련의 규모를 확대하고 보다 고도화된 ‘지시 미세조정(instruction fine-tuning)’ 과정을 진행했다.

오픈소스인 라마3 모델의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개발과 사용을 위해 다양한 장치도 마련했다. 미세조정된 모델은 전문가와 자동화된 도구를 활용한 레드팀 훈련을 통해 부적절한 답변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는 게 메타의 설명이다. ‘라마 가드2(Llama Guard 2)’ ‘코드 쉴드(Code Shield)’ ‘사이버 보안 평가 기준2(CyberSec Eval 2)’와 같은 안전 장치와 더불어 새로운 안전 도구들도 도입됐다.

라마3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AWS, 데이터브릭스, 구글 클라우드, 허깅페이스, IBM 왓슨x,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다양한 플랫폼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AMD, AWS, 델, 인텔, 엔비디아와 퀄컴이 파트너로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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