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위풍당당 월드★…"난 '넷플릭스의 이모'"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4. 4.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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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넷플릭스

배우 배두나가 '원조 월드스타'로서 여유와 품격을 뽐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선 넷플릭스 영화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Rebel Moon — Part Two: The Scargiver, 이하 '레벨 문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연 배두나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 이야기를 들려줬다. 

'레벨 문2'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레벨 문: 파트1 불의 아이'의 후속작. 이는 영화 '300' '맨 오브 스틸' '아미 오브 더 데드' 등을 만든 잭 스나이더 감독이 수십 년 전부터 기획해 온 사이언스 판타지 대서사다.

파트2는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소피아 부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조 월드스타' 배두나가 '레벨 문' 파트1·2에서 네메시스 캐릭터로 활약, 눈부신 존재감을 발휘했다. 역할을 위해 필리핀 전통 무술 칼리를 배우며 강렬한 열연을 보여줬다.

배두나는 "'레벨 문' 시리즈는 오랜만의 해외 작품이었다. 2022년 미국 LA(로스앤젤레스)에서 파트 1과 2를 동시에 8개월 정도 촬영했다. 긴 체류 기간은 상관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부터 2박 3일 장기 비행 일정은 지양하려 한다. 그게 몸에 되게 안 좋더라. 미국 생활이 외롭기도 했고 고충이 있었다. 힘들게 찍은 영화라 그만큼 굉장히 애정이 있고, '레벨 문' 식구들과 가족 같은 마음이 있다. 파트1 때도 그랬지만 파트1 때는 진짜 완전히 끝난 듯한 느낌이 들더라. 섭섭하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라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네메시스 역할에 대해선 "'외강내유'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배두나는 "네메시스가 파트1에선 여전사로서 강인한 모습, 의지할 수 있는 캐릭터로 많이 나온다면 파트2에선 그녀의 내면이 굉장히 순수하고 번뇌와 고통을 많이 겪는 그런 사람으로 그려진다. 모든 과거의 아픔, 지켜내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 복수심을 가슴에 안고 무표정으로 싸우는데, 제가 잘 해낼 수 있을 거 같다는 확신이 들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런 부분에서 제 캐릭터가 잘 살았던 거 같다. 지켜내지 못한 걸 어떻게든 끝까지 지켜내려는 게 잘 보여서 이 캐릭터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배두나는 지난 2015년 미국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센스8'으로 일찌감치 진출했다. 이후 한국 넷플릭스의 초기작인 '킹덤' 시리즈, 옴니버스 영화 '페르소나', 드라마 '고요의 바다', 이번 '레벨 문'까지. 다수의 오리지널 작품에 출연, 오늘날 한국 넷플릭스 성장에 큰 기여를 한 배우라 할 수 있다.

이에 관한 질문에 배두나는 "저는 딸은 아니고, '넷플릭스 이모'쯤 될 거 같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센스8'이 나올 때는 넷플릭스 코리아도 없었다. 이 작품 덕에 지금까지 관계를 계속 이어간 것 같다. 근데 저는 사실 어떤 플랫폼이든 상관이 없다. 관객들이 부르면 어디라도 가서 할 거다. 그런 마인드 때문에 이렇게 새로운 플랫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거 같다. 넷플릭스가 잘 되고 있어서 정말 좋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또한 배두나는 "저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서른 살 이후가 돼서야 처음으로 외국 작품 일을 하기 시작한 사람이다.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가장 날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역할을 선택하려는 편이다. 가령 쌍검을 휘두른다거나 몸을 쓰는 설정 말이다. 현지인들의 제스처를 흉내 내려 하진 않는다. 언젠가는 한국에서 해오던 것처럼 생활 연기를 선보이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라며 진중한 자세를 엿보게 했다.

차기작 계획도 밝혔다. 배두나는 "요즘은 해외 일정을 많이 줄이려고 하는 편이다. 현재 한국에서 쿠팡플레이 드라마 '가족계획' 촬영 중이다. 너무 리얼하지 않고 특이한 작품이다"라고 귀띔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레벨 문2'는 19일부터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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