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해외출장 보고서, 위키백과 짜깁기로 작성”

구경하 2024. 4.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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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원들이 올해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 제출한 보고서 중 일부가 인용 표기 없이 '위키백과'와 '나무위키' 내용을 짜깁기해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속 유호준 의원은 지난 2월 공개된 경기도의회의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 상당 부분이 위키백과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붙이거나 일부 문장의 순서를 바꿔 인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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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원들이 올해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 제출한 보고서 중 일부가 인용 표기 없이 ‘위키백과’와 ‘나무위키’ 내용을 짜깁기해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속 유호준 의원은 지난 2월 공개된 경기도의회의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 상당 부분이 위키백과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붙이거나 일부 문장의 순서를 바꿔 인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4박 6일 일정으로 방문한 뒤 제출한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를 보면, 방문국가 일반현황을 위키백과와 나무위키에서 인용 없이 전재했습니다.

싱가포르 국가 개요는 나무위키의 문장을 그대로 가져왔고, 지리와 기후, 사회문화, 경제 등 항목의 내용은 위키백과의 설명이 그대로 실렸습니다.

말레이시아 현황은 위키백과에 실린 내용으로, 인치, 마일 등 비법정계량 단위를 병행해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출장에는 보건복지위 소속 도의원 9명과 전문위원실 직원 7명 등 모두 20명이 참여했습니다.

유호준 의원은 “현행 경기도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결과보고서는 논문형식으로 작성해야 하고, 목차 구성 예시에 수집자료와 참고문헌을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출된 보고서는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보고서 작성자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지만, 작성자를 기재하지 않아 누가 이 보고서를 작성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결과보고서를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하고, 의원별로 작성된 정책검토보고서의 공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개정 조례안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운영위원회가 해당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아 계류된 상태라며 조속한 심의를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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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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