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레벨 문2’ 외로움과 맞바꿔···“복수심 안고 싸웠다”[종합]

장정윤 기자 2024. 4. 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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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넷플릭스 제공.



배우 배두나가 영화 ‘레벨 문2’ 개봉을 앞두고 소회를 전했다.

19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넷플릭스 영화 ‘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에 출연한 배두나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배두나는 ‘레벨 문2’에 대해 “2022년에 미국 LA에서 8개월 정도 촬영한 작품이다. 파트1과 파트2를 같이 찍어 굉장히 오래 걸렸다. 팬데믹으로 인해서 한국에서만 작업하다가 오랜만에 해외 작품을 한 게 바로 ‘레벨 문’이었다. 8개월가량 긴 시간 해외 생활을 하다 보니 외로움 등 여러 가지 고충이 있었다. 힘들게 찍은 영화라 더 애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배우들에게는 가족 같은 마음이 든다. 파트2까지 개봉하니까 진짜 끝나는 느낌이 들어서 섭섭하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다. 이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두나. 넷플릭스 제공.



배두나는 ‘레벨 문2’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잭 스나이더 감독에게 역할 제안을 받고 처음엔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액션을 많이 해본 사람도 아니고, 액션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도 아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네메시스)는 왠지 알 것 같았다. 몰입할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네메시스’는 고통을 많이 겪은 인물이지만, 내면이 순수하고 소프트하다. 자신의 아픔과 후회, 모든 복수심을 가슴에 안고 싸워야 한다. 근데 내가 그 싸움을 잘 해낼 수 있을 거 같았다. ‘네메시스’가 자신과 주위 사람들은 어떻게 지켜내는지 내 눈엔 보였다. ‘네메시스’를 맡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배두나는 ‘Sense8’을 시작으로 ‘레벨 문’까지 넷플릭스와 긴 인연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Sense8’ 당시엔 나도 넷플릭스가 뭔지 몰랐다. 그냥 좋은 작품, 좋은 감독님이라서 선택했다. 당시에 한국 넷플릭스는 없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넷플릭스랑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이젠 워낙 딸이 많은 것 같고, 저는 이모 정도”라며 웃었다. 이어 “지금은 한국 콘텐츠도 많고 다양한 플랫폼들도 많이 내놓고 있지 않았나. 많이 배우들이 넷플릭스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그런 수식어에서 자유로워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배두나. 넷플릭스 제공.



배두나는 한국과 할리우드 영화의 차이점에 대해 “할리우드도 각각 다르다. 워쇼스키 감독과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방식도 다르다”며 “그럼에도 가장 확연한 차이는 예산”이라고 했다. “예산의 차이가 크다 보니 크루를 많이 채용할 수 있다”며 “‘레벨 문’에서 ‘예산이 이렇게 많이 쓰인다고?’ 싶던 게 밀밭 장면이다. (영화를 위해) 밀밭의 밀을 키우더라. 밀을 심고 밀을 키워서 그 밀밭을 우리가 촬영하기 적당한 시기되면 촬영을 시작한다”고 회상했다.

이 밖에도 “물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땅을 파서 호수를 직접 만들더라. 그리고 적당한 수온으로 맞추는 온수 풀로 만든다. 우리는(한국에선) 보통 진짜 호수에 가서 찬물에서 촬영하고 하는데 할리우드는 아예 물웅덩이를 파버리고 그걸 따뜻한 물을 덥힐 수 있는 온수 풀로 만들더라”며 감탄했다.

또 배두나는 영화를 위한 다양한 것을 배웠다며 “계속해서 뭘 배워야 하는 영화였다. 스턴트는 당연하고, 배우들마다 큰 액션 시퀀스가 있다. 그래서 촬영 안 할 때도 계속 운동했다. 축제 장면을 위해서 댄스도 배웠어야 했다. 심지어 추수하는 장면을 위해 추수 트레이닝도 받았다. (촬영 내내) 트레이닝 받았던 것만 기억난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넷플릭스 영화 ‘레벨문: 파트2 스카기버’는 오늘(19일) 오후 4시에 공개된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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