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클롭과 마지막 유럽대항전 종료→무기력하게 UEL 8강서 탈락 "남은 시즌 좋은 결과 있었으면"

가동민 기자 2024. 4. 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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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아탈란타에 1-0 승리→합계 스코어 1-3으로 탈락
클롭과 마지막 유럽대항전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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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리버풀이 아탈란타에 승리했지만 1차전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리버풀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아탈란타에 1-0로 승리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0-3으로 패해 합계 스코어 1-3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시작은 좋았다. 이른 시간 리버풀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5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아놀드의 크로스가 마테오 루게리의 손에 맞았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키커로 나섰고 골키퍼를 속이며 성공했다. 전반은 리버풀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은 팽팽한 흐름이었다. 리버풀과 아탈란타가 공격을 주고받으며 힘싸움을 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자주 만들지 못했다. 리버풀은 공격에 날카로움이 부족했고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끝내 1차전 0-3 패배를 뒤집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시작은 정말 좋았다. 우리는 홈에서 패배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탈란타가 올라갈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헌신, 열망, 힘은 마음에 들었지만 득점이 필요했다. 두 번째 득점이 나왔다면 경기를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통과하지 못해 실망했지만 좌절하거나 화가 나진 않는다. 이제 우리는 리그에 집중할 수 있다. 남은 시즌을 좋은 결과와 좋은 경기력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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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1차전 패배가 뼈아팠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아탈란타에 0-3으로 완패했다.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리버풀은 실수를 여러 번 범했고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탈란타는 적은 공격 상황에도 3골이나 터트렸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날 것을 예고했다. 리버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2023-24시즌이 끝나면 자신의 자리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알렸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 시절 압박 축구로 두각을 나타냈다.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후임으로 2015-16시즌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녹였다. 공을 빼앗겼을 때 강도 높은 압박, 빠른 공수 전환으로 리버풀은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클롭 감독이 오면서 리버풀은 암흑기에서 벗어났다. 리버풀의 마지막 우승은 2011-1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이었다.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고 다음 시즌 리버풀의 오랜 숙원이었던 프리미어리그(PL)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 우승은 리버풀 역사상 첫 PL 우승이었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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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클롭 감독과 함께 강팀으로 거듭났다. UCL 진출에 실패한 시즌도 많았다. 하지만 클롭 감독이 제대로 첫 시즌을 보낸 2016-17시즌부터 6시즌 연속으로 UCL에 나갔다. 지난 시즌에는 5위를 기록하며 UEL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시즌 다시 팀을 정비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리버풀 선수들은 클롭 감독과 마지막을 보내는 만큼 이번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을 것이다. 리버풀은 FA컵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8강에서 대회를 마쳤지만 EFL컵 정상에 오르며 트로피를 추가했다. 여기에 만족할 수 없었다. 리그 우승, UEL 우승 모두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사이에 리그 우승과 UEL 우승이 모두 멀어졌다. UEL은 8강에서 아탈란타를 넘지 못했고 리그에선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과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맨시티가 승점 73점으로 1위, 아스널이 승점 71점으로 2위, 리버풀이 승점 71점으로 3위에 위치해 있다.

한때 리버풀은 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최근 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두며 3위로 내려왔다. 리버풀은 맨유와 2-2로 비겼고 크리스탈 팰리스에 0-1로 패했다. 리그 종료까지 6경기가 남았다. 맨시티, 아스널과 맞대결이 없어 현재로선 리버풀은 맨시티, 아스널이 미끄러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UEL에선 탈락한 가운데 리버풀이 클롭 감독의 마지막을 리그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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