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진신사리 600년 만에 공개…조계사서 고불식 봉행 [정동길 옆 사진관]
성동훈 기자 2024. 4. 19. 13:31
대한불교조계종은 19일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을 봉행하고 미국 보스턴에서 귀환한 석가모니 진신사리 등을 공개했다. 고려 후기 사리탑에 봉안된 이후 600년, 일제강점기 유출된 이후 100년 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한 사리는 경기 양주시 회암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날 고불식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 사리만 공개됐다. 가섭불과 정광불, 고려시대 스님인 나옹선사(1320∼1376), 지공선사(?∼1363) 등의 사리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훼손 등의 우려로 사리구 재현품에 넣은 상태로 공개했다.
사리는 약 한 달 정도 조계사 불교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후 양주 회암사에 영구 봉안된다.
사리 및 사리구는 고려 말 나옹선사 입적 이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유출된 것을 보스턴 미술관이 1939년 한 업자로부터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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