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손잡은’ 카카오엔터...글로벌 시장 K팝 밸류업 역할 기대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4. 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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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반 빌보드 본사 사장, 김유나 빌보드 코리아 발행인 겸 대표이사,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왼쪽부터). 사진ㅣ카카오엔터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빌보드와 K팝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빌보드는 빌보드코리아 런칭을 발표하며 한국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바, K팝과 관련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지며 그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빌보드는 K팝 음악과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을 위해 다각도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팝 아티스트, 음악과 연계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 팬들에 소개하고,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에 대한 전방위적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한다는 것. 무엇보다 빌보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그룹, 싱어송라이터, 보컬리스트 등 산하 레이블의 다양한 아티스트들뿐 아니라, 음악 제작투자, 유통사업을 통해 많은 K팝 레이블들과 오랫동안 두터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로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도 세계 음악산업에 강력한 영향력을 갖춘 빌보드와 손잡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행보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월 말 신임대표로 취임한 장윤중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글로벌 IP 경쟁력을 갖추고 내실있는 글로벌 성장을 추진해, K엔터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바로 전해진 소식이라는 점에서 더욱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략과 재무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권기수 공동대표가 전반적인 사업 전략 등 ‘안살림’을 맡고, 글로벌 엔터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장윤중 공동대표는 글로벌 사업 추진에 좀더 무게를 둘 전망이다. 2021년 카카오엔터에 합류한 이래 글로벌 엔터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온 장윤중 공동대표는, 유수의 글로벌 파트너들과 손잡고 K팝뿐 아니라, K콘텐츠 등 K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빌보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레이블 아티스트들은 물론, 재능있는 신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아티스트들을 글로벌에 소개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그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장윤중 공동대표는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물론,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산하의 컬럼비아 레코드, RCA 레코드 등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현지 메이저 파트너사들과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스타쉽 아이브를 비롯, 지난해 데뷔한 SM엔터 라이즈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글로벌 레이블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현지 앨범 발매 및 투어, 프로모션 등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 실제로 올해 아이유, 더보이즈, 아이브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은 물론, NCT, 에스파, 라이즈 등 SM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이 앞다퉈 글로벌 활동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그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팬들을 만나 소통할 기회를 늘려 K팝 팬덤을 한층 넓고 견고하게 확장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로고
뿐만 아니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음악IP 부문을 신설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메가IP를 기획, 제작하는데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설된 음악IP 부문은 장윤중 공동대표가 직접 맡을 예정. 이미 장 공동대표가 중심이 되어 K팝을 비롯한 콘텐츠IP 기획, 제작 노하우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해외 현지에서 직접 IP를 만들어내기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SM엔터가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oon&Back)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보이그룹을 선보이는 TV 시리즈 제작에 나서는 등 북미뿐 아니라 유럽 시장 등 글로벌 전역으로 K팝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 예다. 국내에서 만든 IP를 수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간 K팝을 통해 쌓아온 음악, 아티스트 IP 기획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북미, 유럽 등 엔터 산업 선진국에서 직접 IP를 개발하고 이를 글로벌 전역에 선보이는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IP를 중심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더욱이 그간 북미 법인 대표를 맡는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사업을 도맡아 하던 장윤중 공동대표가 취임한 것을 계기로 뮤직뿐 아니라 웹툰/웹소설의 스토리 사업, 영화/드라마 등의 미디어 사업 부문과도 유기적인 결합을 더욱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리더십 출범과 함께 K엔터 산업 전반의 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직간접 투자를 지속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마련하고 K엔터의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빌보드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글로벌 시장 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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