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남’ 이범수가 직면한 깨진 유리창의 법칙[스타와치]

김범석 2024. 4. 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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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게도 돌아서면 남보다 못한 게 부부다.

섬뜩한 총포가 등장하고, 아빠에게 교과서를 가져와야 하니 집 출입을 허락해달라는 이범수 딸의 간절한 카톡은 많은 상상력을 부추긴다.

이범수가 '딸의 서울집 출입을 막은 적 없다'고 선을 긋자 이윤진이 기다렸다는 듯 '그 입 다물라'며 딸이 아빠에게 보낸 카톡을 공개했다.

금실 좋을 때 이범수가 가방 사업에 뛰어든 아내를 위해 고가의 가방을 사업하는 형님들에게 영업하고 팔던 게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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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4년 만에 이혼 소송중인 이범수 이윤진 부부(뉴스엔 DB)
2010년 14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이범수 이윤진(뉴스엔 DB)

[뉴스엔 김범석 기자]

애석하게도 돌아서면 남보다 못한 게 부부다. 협의이혼이 아니라면 혼인 파탄의 유책성을 가려야 해 지루한 증거 싸움이 되고 이 과정에서 수치스러운 서로의 흉허물이 낱낱이 공개된다. 그래서 웬만하면 ‘똥물 튀기느니 내가 좀 손해 본다’ 생각하고 억울하지만(?) 합의를 택한다.

그런데 유명인의 경우 이혼 법정이 아닌 SNS로 충격적이고 해괴한 이야기들이 생중계될 때가 있다. 황정음이 그랬고, 최근 이범수 아내 통역가 이윤진이 그렇다. 오죽하면 자녀를 볼모로 이렇게까지 할까 싶은 마음에 동정 여론이 생기지만, 한쪽에선 ‘굳이 이런 것까지 왜’라는 피로감도 동반하는 게 사실이다.

특이한 건 황정음, 이윤진이 문제 제기와 공세를 펼치지만, 상대남들은 이에 별로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긴 충분한 소통이 있었다면 이렇게 여론전으로 확전되지도 않았겠지만. 이런 ‘동굴남’들의 침묵은 아마도 ▲할 말이 없거나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판단하거나 ▲억지로 링에 끌려 올라가봤자 승산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것도 아니라면 ▲회심의 어퍼컷 한 방을 노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어린 자녀들이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점이다. 성인들은 자신의 언행에 책임질 각오가 돼 있겠지만, 미성년 자녀들은 무슨 죄인가. 섬뜩한 총포가 등장하고, 아빠에게 교과서를 가져와야 하니 집 출입을 허락해달라는 이범수 딸의 간절한 카톡은 많은 상상력을 부추긴다.

이범수가 ‘딸의 서울집 출입을 막은 적 없다’고 선을 긋자 이윤진이 기다렸다는 듯 ‘그 입 다물라’며 딸이 아빠에게 보낸 카톡을 공개했다. 딸은 ‘아빠 전화 좀 받아주세요’ ‘학교 가려면 교과서가 필요해서 가지러 가야 하는데 집에 있음’ ‘저만 갈 테니 답장 좀 해주세요 제발’이라고 부탁했지만, 이범수는 읽고 답하지 않았다. 아내의 개입이 있다고 여기는 듯싶다.

하루 앞서 불법무기를 의심케 하는 내용도 공개돼 충격을 줬다. 이윤진은 4월 17일 “몇 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2010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4년 만에 이혼에 돌입한 상태다.

이범수 측은 “이윤진 씨의 SNS와 기사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 씨가 제기한 소송 안에서 반박하고 답변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윤진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SNS를 통해 계속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양육권 등 소중한 권리를 위해 부당하다 싶은 부분은 싸워야 한다. 이윤진의 변호사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알려줬을 것이다.

금실 좋을 때 이범수가 가방 사업에 뛰어든 아내를 위해 고가의 가방을 사업하는 형님들에게 영업하고 팔던 게 기억난다. 이범수가 재벌가 회장에게 투자받아 영화를 제작하며 로망을 실현하기도 했는데 그건 아내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모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일이 돼버린 걸까.

사람들은 깨진 유리창이 얼른 수선되지 않으면 돌을 던지고 싶은 심리가 있다. 건물 주인이나 관리자가 별로 애정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작은 불평, 불만에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 전파되고 증폭되는 탓에 나중엔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 이범수가 SNS 무대응, 법정 우선주의를 택하는 건 자유이나 자녀들과 배우로서의 자신의 가치가 감가되는 건 좀 아쉽다. 서로 얼굴 볼 일 없다면 변호사들 간의 길은 터주는 게 맞지 않을까.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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