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천재는 다르네… 1할 향해 가던 이정후, 이제 3할 바라본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4. 4. 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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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하기는 쉬워도 반등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빠르게 타율을 끌어올렸다.

이로써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270에서 0.282(78타수 22안타)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7시즌간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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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추락하기는 쉬워도 반등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빠르게 타율을 끌어올렸다. 10경기 연속 안타는 물론, 멀티히트를 작렬했다. 어느덧 3할 타율을 노려볼 만한 위치까지 올라섰다.

이정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AFP

이로써 이정후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270에서 0.282(78타수 22안타)로 상승했다. OPS(장타율+출루율)는 0.672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애리조나를 5-0으로 눌렀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아시아 야수 역대 포스팅 최고 금액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달러를 제쳤다.

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타석도 소화하지 않은 이정후에게 이처럼 많은 금액을 안긴 이유는 그의 정교함 때문이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7시즌간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했다. 2023시즌 KBO리그에서 이정후의 삼진 비율은 5.9%, 스윙 스트라이크 비율도 3.2%이었다. 교타자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수치였다.

하지만 정교한 이정후도 메이저리그의 빠르고 변화 심한 공들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시범경기와 정규리그 극초반에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점차 땅볼 타구 비율이 늘어나고 상대 수비들이 이정후의 땅볼 경로를 찾아내면서 아웃 빈도가 증가했다. 결국 지난 3월30일 타율 0.375에서 지난 7일 0.200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 AFP

그러나 이정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곧바로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율 0.270까지 끌어올렸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폭발했다. 이정후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완 선발투수 라인 넬슨의 2구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체인지업을 때렸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절묘하게 유격수 앞으로 흘렀고 발 빠른 이정후는 1루에 먼저 들어갔다.

이 안타로 10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한 이정후는 강정호(2015년)와 김현수(2016년)가 기록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장 기간 연속 안타(10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흐름을 탄 이정후는 3회말 1사 2루에서 넬슨과 리턴매치를 펼쳤다. 넬슨의 3구 시속 90.9마일 싱커를 밀어쳐 타구속도 시속 103.4마일(약 166.4km) 유격수 방면 강습타구를 만들었다. 상대 유격수 제이스 피터슨이 공을 뒤로 흘렸고 그 사이 이정후는 1루를 파고들었다. 이 타구는 유격수 실책이 아닌 강습안타로 기록됐다.

이정후는 이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새 10경기 연속 안타를 통해 타율 0.282까지 끌어올렸다. 1할대 타율로 떨어질 뻔한 위기에서 10경기만에 3할 타율을 바라보는 상황으로 바꿔놓은 셈이다.

ⓒ연합뉴스 AFP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위기를 맞이했던 이정후. 반등하는 데에는 10경기면 충분했다. 빅리그에서도 자신의 타격 천재성을 증명한 이정후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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