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바람의 손자’, 韓 메이저리거 3번째 ‘데뷔 시즌 10경기 연속 안타’, 멀티히트로 타율 0.286↑

윤은용 기자 2024. 4. 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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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한 번 붙은 불이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와 함께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김현수, 강정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정후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0.286(78타수23안타)로 올라갔다.

전날 마이애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10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는 김현수, 강정호와 함께 한국인 메이저리거 연속 안타 기록 공동 4위에 해당한다. 강정호는 2015년 5월17일부터 5월29일까지, 김현수는 2016년 7월27일부터 8월9일까지 기록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연속 안타 최고 기록은 김하성(샌디에이고)과 추신수가 갖고 있는 16경기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3년, 김하성은 지난해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최지만이 2022년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하지만 ‘데뷔 시즌 연속 안타’ 기록은 강정호, 김현수, 그리고 이정후의 10경기 연속이 최고다.

이정후의 연속 안타 기록은 1회 첫 타석에서 일찌감치 달성됐다. 애리조나의 오른손 선발 라인 넬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높게 제구된 83마일(약 133.6㎞) 체인지업을 받아쳐 유격수 방면 내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타구가 다소 빗맞으며 유격수 제이스 피어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갔고, 그 사이 이정후가 빠른 발을 앞세워 1루를 밟았다.

슬라이딩하는 이정후. AFP연합뉴스



기세를 탄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또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3회 1사 2루에서 애리조나의 왼손 불펜 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로 3구째 한복판으로 들어온 90.9마일(약 146.3㎞) 싱커를 때렸다. 투수를 맞고 굴절된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유격수 제이스 피터슨은 타구를 몸으로 막아냈지만, 공을 한 차례 빠뜨렸다. 그 사이 이정후는 1루를 밟았고 내야 안타로 기록되면서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 무사 2루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 ‘행운의 출루’까지 기록했다. 경기장을 찾은 한국팬들이 외치는 ‘정후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오른손 불펜 투수 브라이스 자비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평범한 2루 땅볼을 날렸다. 하지만 2루수 케텔 마르테가 이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결국 이정후는 2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웨이드 라몬테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해 이정후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정후는 호르헤 솔레어의 유격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터진 윌머 플로레스의 2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를 5-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3회말 1사 1·3루에서 웨이드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샌프란시스코는 계속 추가점을 내지 못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 8회말 플로레스의 2타점 2루타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대거 뽑아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7이닝을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로 3경기 연속 7이닝 소화와 함께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 Images코리아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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