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5개월 만에 1700원 돌파…정부 '꼼수인상' 점검

이석주 기자 2024. 4. 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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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확전 우려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5개월여 만에 리터(ℓ)당 1700원을 돌파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오전 기준 1703.7원(이하 ℓ당)으로 전날보다 2.01원 올랐다.

일간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7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10일(1703.1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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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원 형성…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처음
국제유가 배럴당 최고 130달러까지도 전망
기재부 차관 "기름값 꼼수 인상 집중 점검"
연합뉴스


중동 확전 우려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5개월여 만에 리터(ℓ)당 1700원을 돌파했다.

이에 정부는 국제유가 오름세에 편승한 ‘기름값 꼼수 인상’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첫 1700원대 진입

1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오전 기준 1703.7원(이하 ℓ당)으로 전날보다 2.01원 올랐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701.7원으로 전날보다 2.6원 상승했다.

일간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7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10일(1703.1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1566.16원으로 전날보다 0.68원 상승했다.

부산지역도 오름세를 보인다.

부산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687.6원으로 전날보다 2.2원 상승했다. 경유(1546.5원)는 1500원대 중반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근 국내 기름값 상승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 이후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거듭하며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인 데 따른 결과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 배럴당 1.2달러 오른 90.6달러를 기록했다.

확전 우려가 제기되는 중동 리스크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최악 상황으로 전개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최고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국내 기름값 역시 당분간 우상향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주 안팎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왼쪽 두 번째)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기재부 제공


▮기름값 ‘꼼수인상’ 집중 점검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농축수산물·석유류·가공식품·공산품 등 품목별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특히 석유류와 관련해서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6월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한 상황에서 기름값을 과도하게 인상하는 일이 없도록 석유시장점검회의 및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휘발유·경유 등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지난 15일 결정했다.

현재 휘발유에는 2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는 37%의 유류세 인하율이 각각 적용 중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615원으로 인하 전 탄력세율(820원)보다 205원 낮다. 경유는 ℓ당 212원, LPG 부탄은 73원 인하된 상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중동 위기와 관련해 “향후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에너지·공급망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되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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