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tar.live] 진짜 8강서 만날 수도...신태용 감독, "한국 첫 경기는 응원차 방문→이제 집중 분석!"

[포포투=오종헌(도하)]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8강전 성사 가능성이 열렸다. 신태용 감독 역시 다음 단계를 대비해 한국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4시(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호주에 1-0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승리였다. 인도네시아는 2경기 1승 1패가 되면서 8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중반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21분 투레의 슈팅이 코망의 손에 맞고 굴절됐다. 호주의 공격이 끝난 뒤 해당 장면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에르난도 골키퍼가 투레의 킥을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인도네시아는 전반 막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토에가 발리로 연결했고 이를 골대 앞에 있던 코망이 머리로 방향만 바꿔 마무리했다. 리드를 잡은 인도네시아는 이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내며 호주를 제압하고, 이번 대회 첫 승리를 따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호주가 좋은 팀이고, 신체적인 조건이 뛰어난 팀이라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자고 주문했다. 자신 있게 경기하라고 주문했던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인도네시아가 호주를 잡은 뒤 이어진 경기에서 카타르가 요르단에 승리하며 2전 전승을 기록했다. A조 1위는 카타르, 2위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최종전에서 요르단을 잡아낸다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8강에 오른다면 한국과 맞붙을 수도 있다. 아직 한국이 속한 B조는 두 경기씩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승을 챙기며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8강 대진은 A조 1위가 B조 2위와 만나고 A조 2위는 B조 1위와 격돌한다. 인도네시아는 카타르에 패했기 때문에 승점 동률을 이루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가 된다. 한국이 1위로 올라가면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만나게 된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과 중국의 경기부터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경기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한국이 지난 UAE전을 승리해 축하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실제로 첫 경기는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제 중국전은 집중해서 분석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8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한국과 일본을 집중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