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상금을 주는 종목이 생겼다

김완수 2024. 4. 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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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올림픽은 FIFA 월드컵이나 다른 프로 스포츠 종목과 달리, 각 종목 우승자인 금메달리스트와 입상자인 메달리스트들에게 그동안 별도의 상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다시 열리는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는 주최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아니지만, 참여 국제경기연맹 가운데 하나인 세계육상경기연맹(World Athletics)이 국제경기연맹 최초로 금메달리스트에게 상금을 수여할 것이라고 지난 10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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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금빛 질주’ 펼친 자메이카 육상 전설 프레이저-프라이


그동안 올림픽은 FIFA 월드컵이나 다른 프로 스포츠 종목과 달리, 각 종목 우승자인 금메달리스트와 입상자인 메달리스트들에게 그동안 별도의 상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도전과 성취, 명예를 존중하는 아마추어리즘 (Amateurism)이 기본 철학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다시 열리는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는 주최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는 아니지만, 참여 국제경기연맹 가운데 하나인 세계육상경기연맹(World Athletics)이 국제경기연맹 최초로 금메달리스트에게 상금을 수여할 것이라고 지난 10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여름 파리 올림픽을 시작으로 각 48개 세부종목에서 정상에 우뚝 선 선수에게 더 이상 명예와 개인과 국가의 성취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보상하겠다는 것입니다.

세계육상경기연맹의 이번 결정은 1992년부터 미국 농구 드림팀으로 대표되는 프로선수들이 올림픽 무대를 누비며 기존의 경제적 보상 위에 명예까지 챙기는 현실에서, 경기력을 통해 올림픽의 핵심 경쟁력을 만드는 선수들에게 경제적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의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올해 세계육상경기연맹이 배정한 예산은 240만 달러, 우리 돈 약 33억 원입니다. 4년마다 IOC로부터 배분받는 돈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열리는 48개의 세부 종목 금메달리스트들에게 각 5만 달러, 우리 돈, 약 7천 만원식을 상금으로 준다는 계획입니다.( "A total prize pot of US$2.4 million has been ring fenced from the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s revenue share allocation, which is received by World Athletics every four years. This will be used to reward athletes who win a gold medal in each of the 48 athletics events in Paris with US$50,000.") - 세계육상경기연맹(World Athletics) 공식 홈페이지

계주 등 단체팀 금메달에도 똑같이 5만 달러가 배정되며, 이번에는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수여하지만, 2028 LA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리스트들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세바스찬 코(Sebastian Coe)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위한 상금의 도입은 세계육상과 육상 스포츠 전반에 있어서 획기적인 순간이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이 올림픽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첫 발입니다. 앞으로 올림픽을 통해 창출한 수익이 직접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이번 결정에 취지를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리나라도 육상 필드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높이뛰기의 우상혁입니다. 아직 개막하려면 3달도 더 남았지만, 우상혁이 라이벌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고, 흐뭇하게 그의 통장에 찍힌 상금으로 전지훈련이 아닌 자신의 성취감을 만끽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행복한 여행을 계획했으면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그동안 올림픽 수익은 배당금 형식으로 각 국제경기연맹과 각국 체육회에 스포츠 발전을 위해 할당되어 왔습니다.근대 올림픽 128년 만에 세계육상연맹이 처음 발을 뗀 새로운 시도가 조금 더 선수들의 동기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되고, 나아가 여러 종목으로 확대돼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발판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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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기자 (kbs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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