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전자고 출신' 코칭스태프 3인방, 청주 드림팀 선생님으로 제2의 농구 인생을 펼치는 중

[점프볼=청주/조형호 기자] 상산전자고 출신 선후배들이 똘똘 뭉쳤다. 청주 드림팀 농구교실 얘기다.

김동우 원장이 이끄는 청주 드림팀 농구교실(청주KCC주니어)에는 김동우 원장을 보좌하는 두 명의 코치가 있다. 모두 김동우 원장의 후배다.

경상북도 상주에 위치한 상산전자고와 조선대(광주)를 거쳐 전주 KCC(현 부산 KCC)에서 농구선수 생활을 했던 김동우 원장과 마찬가지로 김재현 코치와 고민기 코치 모두 상산전자고 농구부 출신이다. 김재현 코치는 2부 대학인 충남대학교에서, 고민기 코치는 상산전자고에서 농구를 그만뒀다.

그렇다면 김동우 원장과 그의 모교 후배들이 어떻게 청주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을까?

고민기 코치는 “키가 작아서 고등학교 때 농구를 그만둔 뒤 군 전역 후 농구 관련 일을 하고 싶어 본가 근처 스포츠클럽을 하고 계신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때 이 분야에 모교 출신 중 훌륭한 선배님이 있다고 소개받았다. 그게 김동우 원장님이었다. 김재현 코치님은 내가 초, 중학교 때 나이 차이가 나는 선배님이셔서 학교에 종종 놀려오셨다. 농구도 많이 가르쳐주셨던 기억이 난다”라고 인연을 밝혔다.

3년차인 고민기 코치와 마찬가지로 팀에 4년째 몸 담고 있는 김재현 코치 또한 드림팀에서 유소년 코치를 시작했다.

김재현 코치는 “엘리트랑은 다른 분위기다. 부모님들도 운동선수를 시킨다기보다 취미생활을 만들기 위해 보내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구를 처음 해보는 친구들도 많다 보니까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 즐겁다(웃음).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놀다가 집에 갈 수 있게 도우려 한다”라며 유소년 농구에 대해 느낀 점을 언급했다.

엘리트 농구를 경험하고 유소년 클럽스포츠에 발을 내딛은 코치진은 농구에 대한 애정과 노하우로 유소년들에게 농구의 묘미를 전파하고 있다.

고민기 코치는 “나는 아이들에게 기본기를 중요시한다. 드리블에 중점을 많이 두고 있다. 지금은 작더라도 나중에 키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어릴 때 기본기를 장착시켜주려고 한다. 저학년을 가르치다보니 쉽게 이해를 시키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하지만 나로 인해 성장하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기쁨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재현 코치는 “드림팀으로 유소년 농구 일을 시작했고 애초에 다른 직종을 하다가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직종에 뛰어든 만큼 꾸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 목표는 우리 드림팀을 키우는 것이다. 아직 청주에 있지만 지역을 더욱 확대해 우리를 알리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각자 다른 시절 상산전자고에서 농구선수의 꿈을 꿨던 3인방, 이제는 ‘청주 드림팀’ 코칭스태프로 똘똘 뭉쳐 또 다른 농구 유망주와 농구를 사랑하는 유소년들을 육성하고 있다.

#사진_조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