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2이닝 던지게 하지?' 고우석, 이번엔 '불쇼'...8회는 퍼펙트로 막았으나 9회 2피안타 1실점

고우석

고우석(샌안토니오 미션즈)이 이번엔 '불쇼'를 했다.

고우석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웟터버거 필드에서 열린 코퍼스 크리스티 훅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서 2이닝을 던져 2피안타 1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이날 팀이 1-0으로 앞선 8회말 등판했다.

선두타자 제레미 아로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한 고우석은 다음 타자 토미 사코 주니어를 공 1개로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3번 타자 퀸시 해밀턴도 3루수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9회에서는 180도 달랐다. 조던 브루어와 케네디 코로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고우석은 콜린 바버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코로나를 2루에서 포스 아웃으로 잡았다. 여전히 1사 1, 3루 위기였다.

이어 나온 제이콥 멜튼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수 립켄 레이예스가 3루 주자를 잡기 위해 홈에 송구했다. 하지만 3루 주자 브루어는 득점에 성공했다. 고우석의 '블론세이브'가 되는 순간이었다.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고우석은 로날도 에스피노사를 헛스윙 삼진, C. J. 스텁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연장 10회초 콜 커밍스의 투런 홈런으로 3-1 리드를 잡아 승리하는가 했으나 10회말 우완 카터 로웬이 끝내기 안타를 내줘 3-4로 패했다.

고우석의 평균자책점은 5.41이 됐다.

고우석은 더블A 세 번째 등판에서도 2이닝을 던지다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12일 샌안토니오 넬슨 울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스웨스트 아칸사스 내츄럴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동점 상황에서 9회초 등판한 고우석은 삼진 2개를 곁들어 3명의 타자를 빠르게 잡아냈다.

하지만 주자를 2루에 두고 시작하는 연장 10회초 무사 2루에서 첫 타자 개빈 크로스에 좌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이어 폭투로 크로스를 3루에 보낸 뒤 케이든 월러스에 좌전 적시타를 또 얻어 맞아 추가로 실점했다.

고우석은 조시 레스터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아 몰린 무사 1, 2루 위기에서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고우석이 샌안토니오 미션즈에서 2이닝을 던지는 것은 가능한 많은 실전 경험을 하게 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