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만류에도 이 보복 강행… 5차 중동전쟁 위기

이현욱 기자 2024. 4. 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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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동맹국인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이란에 재반격을 가하면서 5차 중동전쟁으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공격한 지역이 이란 핵시설이 위치한 이스파한 일대라는 점에서 충돌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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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란 본토 미사일 공격
현지시간 19일 오전 5시 타격
육군항공대·공항 인근서 폭발음
이란, 방공망 가동으로 대응

이스라엘이 동맹국인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이란에 재반격을 가하면서 5차 중동전쟁으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이 공격한 지역이 이란 핵시설이 위치한 이스파한 일대라는 점에서 충돌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의 재반격을 막기 위해 이란에 대한 경제적·외교적 압박에 나섰던 미국의 노력이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ABC와 CNN 등은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들이 19일 오전 5시쯤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ABC는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한 장소를 타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 외에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의 장소도 공격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BC는 덧붙였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스파한 공항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당장은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은 폭발음이 들린 것은 이란 육군항공대 기지 근처였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폭발음이 들린 이스파한 일대에는 이란의 여러 핵시설이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 당국자는 CNN에 이스라엘 공격이 이란 핵시설은 겨냥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통신은 이란군이 여러 주에서 방공포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자도 로이터통신에 이스파한에서 방공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CNN은 이란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 다수가 경로를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300여 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사상 첫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고,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재반격을 예고해왔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 핵 안보 담당 사령관 아흐마드 하그탈라브는 18일 “적(이스라엘)이 우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핵 원칙과 정책 그리고 이전에 발표했던 고려사항을 모두 재검토할 수 있다”며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우리의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그들의 핵시설도 첨단 무기로 고스란히 보복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에 재반격을 가하면서 중동 확전을 막으려던 미국도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8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활용된 무인기 엔진 생산에 참여한 개인 16명과 기업 2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 안건 역시 부결시켰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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