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장소 이어 음주 여부까지… ‘술판회유’ 또 말바꾼 이화영

정선형 기자 2024. 4. 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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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연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사진)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검찰청 술자리 회유' 주장을 연일 제기하고 있지만, 정확한 일시와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 측 김광민 변호사는 전날 술자리 날짜를 지난해 7월 3일로 지목하고, 음주 시간대를 오후 5∼6시로 주장하는 입장문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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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술자리 비상식적” 반박
검사실 식사는 사실로 확인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연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사진)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검찰청 술자리 회유’ 주장을 연일 제기하고 있지만, 정확한 일시와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구치소 출정 기록까지 공개하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19일 ‘피고인 이화영 측의 허위 주장 번복 경과’ 자료를 내고 이 전 부지사 측이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이 전 부지사는 “소주를 마셨고 얼굴이 벌게져 갖고 진정되고 난 다음에 귀소했다”고 했으나 18일 변호인은 “종이컵에 입을 대 보았는데 술이어서 먹지 않았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지사 측은 검찰의 반박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전 부지사 측 김광민 변호사는 전날 술자리 날짜를 지난해 7월 3일로 지목하고, 음주 시간대를 오후 5∼6시로 주장하는 입장문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수원지검은 출정 일지를 공개하고 이를 반박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 측은 술자리 장소로 검사실 앞 창고를 주장했다가 진술녹화실로 변경했고, 날짜도 6월 30일에서 7월 3일로 바꿨다.

이 전 부지사 측이 술을 같이 마신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도 이날 수원지법 재판에 출석하면서 “술을 마실 수 없다. 상식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 측이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의혹이 완전 정리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이 전 부지사가 실제와 비슷한 검사실 내부 도면까지 그려가면서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했기 때문에 날짜만 착각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검찰도 이 전 부지사가 조사를 받을 때 본인 요청으로 검사실에서 음식을 주문해 식사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고, 초밥 등의 메뉴가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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