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또 영남 탓이냐?…영남이 밀어줘 개헌 저지선이라도 지켜"

권 당선인 SNS 캡처

국민의힘 총선 참패 원인을 두고 당 일부에서 영남 편중 문제를 지적하자 전 대구시장인 권영진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권영진 당선인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거 때만 되면 영남에 와서 표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무슨 문제만 생기면 영남 탓을 한다.참 경우도 없고 모욕적이다"라며 반발했다.

권 당선인은 "이번 선거의 패배가 구조적으로 영남당이라서 당지도부나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못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주장한다"며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수도권 출신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지난 2년 동안 무엇을 하셨나? 남 탓하면서 책임전가하고, 자신의 정치적 야심에 맞추어서 상황을 짜집기 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나올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의 참패는 수도권에서 102대 19, 충청권에서 21대 6으로 더불어민주당에게 완패했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충청에서의 패배가 왜 영남 탓인가?"라며 "그나마 TK에서 25석 전석을 석권하고 부울경에서 6석을 제외하고는 34석을 얻어서, 우리 당이 얻은 지역구 90석 중 59석을 영남 국민이 밀어줬기 때문에 개헌 저지선이라도 지킬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재옥 대표의 실무형 비대위 구상에 제동을 걸고, 특정인이 비대위원장이라도 하겠다는 욕심인 모양인데 그렇다고 물에 빠져 익사 직전인 당을 구해 준 영남 국민에게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고 한술 더 떠서 물에 빠진 책임까지 지라는 것은 너무 옹졸하고 모욕적이다"라고 비판했다.

권영진 당선인은 "윤상현 의원은 영남 국민을 모욕하고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언사를 자중하라. 그리고 총선참패 원인에 대해 사심 없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보라"라고 윤상현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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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지민수 기자 mins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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