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뇌물 혐의' 임종성 재판…변호인·검찰 수사 기록 두고 신경전

장성희 기자 2024. 4. 19. 1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건설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과 임 전 의원 측이 증거 기록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임 전 의원 측은 19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 이종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사건기록이 2만 페이지 정도에 이르러 방대하다"며 "검찰에서 개인정보 관련 작업 처리까지 완료해야 입수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료 2만 페이지 방대…검찰 작업 처리 후 입수 가능"
임 전 의원, 지역 건설업체서 1.2억 금품 수수 혐의
1억1500만원 상당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임 전 의원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광주시 소재의 건설업체 두 곳에서 1억 1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2.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건설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과 임 전 의원 측이 증거 기록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임 전 의원 측은 19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 이종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사건기록이 2만 페이지 정도에 이르러 방대하다"며 "검찰에서 개인정보 관련 작업 처리까지 완료해야 입수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오 모 씨 측에선 "작업을 위해 (복사) 신청했는데 재판을 끄는 것처럼 되는 거 같아 유쾌한 기분이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검찰은 "열람 복사를 빨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를 했고 대부분 (자료를) 가져가라고 말씀드린 것으로 안다"며 "기록 검토가 안 된다는 부분에서 납득이 어렵다"고 반박했다.

변호인과 검찰 사이 신경전이 이어지자 이 판사는 "사건 기록이 방대할 이유가 없는데 공소사실과 관련 없는 부분까지 포함해 그런 게 아니냐"며 "변호인 측은 빨리 입수하고 검찰도 최대한 협조를 하라"고 했다.

임 전 의원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경기 광주시의 건설업체에서 1억 1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고 약 1년간 아들을 직원으로 고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임 전 의원을 구속 기소한 검찰은 오 씨 등 2명을 뇌물 공여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현재 임 전 의원은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다.

grow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