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 중앙은행 부행장 법정에…736억원 부정축재 혐의 인정

최현준 기자 2024. 4. 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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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 중앙은행 부행장이 700억원대 부정축재 혐의로 재판장에 섰다.

중국최고인민법원은 1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이페이 전 부행장이 이날 후베이성 황강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판 전 부행장이 1993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인민건설은행, 상하이은행, 중국인민은행 등의 고위 간부를 지내면서 대출, 사업 할당, 업무 이동 등에 도움을 주고 약 3억8600만위안(736억원)의 대가를 수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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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이페이 전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이 18일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중국최고인민법원 누리집 갈무리

중국 전 중앙은행 부행장이 700억원대 부정축재 혐의로 재판장에 섰다.

중국최고인민법원은 1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이페이 전 부행장이 이날 후베이성 황강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판 전 부행장이 1993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인민건설은행, 상하이은행, 중국인민은행 등의 고위 간부를 지내면서 대출, 사업 할당, 업무 이동 등에 도움을 주고 약 3억8600만위안(736억원)의 대가를 수수했다고 밝혔다. 판 전 부행장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했다고 전해졌다.

판 전 부행장은 왕치산 전 국가부주석의 측근으로, 2015년 51살의 나이에 최연소 인민은행 부행장에 오르는 등 승진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2022년 11월 중국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의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했고, 지난해 6월 당적과 공직에서 제명됐다. 당시 기율·감찰위는 “조사 결과 판이페이가 신념과 사명에 대한 초심을 잃고, 정치의식이 부족하며 조직의 심사·조사에 항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2년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 작업을 벌여왔고, 집권 3기를 맞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기율·감찰위 누리집을 보면, 지난해 약 61만명의 공무원 등이 기율 위반 등으로 처벌받았고, 이 가운데 성·부급(장·차관급) 간부는 49명에 이른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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