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차 ‘질주’… 친환경차 판매의 8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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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체 내수 판매가 뒷걸음친 상황에서도 하이브리드차는 인기몰이를 하며 7년 만에 친환경차 내수 비중의 80%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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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체 내수 11% 줄었지만
하이브리드는 39% 늘어 11만대
수출도 5.8% 증가 ‘나홀로 성장’
자동차시장 ‘구원투수’로 부상
경제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체 내수 판매가 뒷걸음친 상황에서도 하이브리드차는 인기몰이를 하며 7년 만에 친환경차 내수 비중의 80%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친환경차 내수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년 동기(8만65대) 대비 39.6% 증가한 11만1766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체 친환경차 내수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한 비중은 80.1%였다. 이 통계에서 친환경차 집계를 별도로 하기 시작한 2017년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82.2%(연말 기준)였지만, 이후 전기차가 본격 도입되면서 2022년에는 58.5%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자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올해 다시 80% 비중을 넘어섰다.
올 1분기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는 2만5416대로 전년 동기(3만6024대) 대비 29.4% 줄었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비중도 지난해 1분기 30.0%에서 올 1분기에는 18.2%로 쪼그라들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외부전원 사용)와 수소전기차 판매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8%, 67.9%씩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늘면서 올 1분기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11만9956대) 대비 16.3% 증가한 13만9515대를 기록했다.
수출에서도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확인됐다. 올 1분기 친환경차 수출은 17만9114대로 전년 동기(18만8607대) 대비 5.0% 감소했다. 전기차(8만2478대·전년 동기 대비 -9.8%),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1만2382대·-28.7%), 수소전기차(19대·-88.6%) 수출이 모두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8만4235대·5.8%)는 나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수출에서도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47.0%)이 전기차(46%)를 역전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전기차 비중이 48.5%로 하이브리드차(42.2%)보다 높았다.
한편 올 1분기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는 37만8228대로 전년 동기(42만9474대) 대비 11.9% 줄었다. 국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수입차는 13.3% 감소했다. 협회는 “내수는 소비심리 위축과 전기차 시장 회복 부진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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