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의대 증원분 절반까지 모집"…정부, 수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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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대 총장들이 내년 의대 증원분을 절반까지 줄여 모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정부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도 거론되는데요.
정광윤 기자, 이제는 대학들도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네요?
[기자]
지방 대학본부에선 이번 의대 증원을 '다시 오지 않는 기회'로 보고 대폭 늘려달라고 신청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집중적으로 정원을 밀어준 비수도권 국립대 6곳의 총장들이 건의문을 냈는데요.
"대학별 여건을 고려해, 내년에 증원된 의대 정원의 50%까지 자율적으로 학생을 받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의대생들 휴학으로 집단유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무리한 증원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 의대 중엔 내년 정원이 많게는 4배까지 늘어나는 곳도 있습니다.
[앵커]
정부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에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끝나고 논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내년 증원 규모가 1천 명으로 절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총선 전부터 중단된 브리핑을 열흘 만에 재개하며 의료개혁에 다시 시동을 걸 방침인데요.
다음 주엔 정부, 의료계, 환자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협의에 나설 계획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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