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검찰 술자리 회유’ 주장에 “검사실에서 술 마실 수 없다” [현장영상]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사실 술판 진술’ 주장에 “검사실에서 술을 마셨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오늘(19일) 수원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검사실에서 술을 마실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주말에 조사하고 그럴 때는 구치감에서 밥을 먹는다”면서도 직원을 시켜서 연어를 사 오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의 진술 회유 주장에 관한 질문에 김 전 회장은 “전혀 그런 건 없고, 재판 중이라 (더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또 그는 이 전 부지사 측이 술자리가 있었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 전 부지사가) 저하고 오랫동안 가까운 형·동생 사이를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참담하고 마음이 아프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인 방에 김성태 전 회장 등과 모였다”며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 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그제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부지사 측의 일방적인 허위주장”이라며 “이와 같은 일이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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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석 기자 (h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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