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화 경북대 총장 "수업 복귀가 1순위…의대생 증원 축소" 건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뒤로 홍원화 경북대 총장 등 일행이 함께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4.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이 19일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경북대에 따르면 홍원화 총장이 "의대생들을 수업에 복귀시키는 것이 먼저"라며 "의대 입학 정원 증원과 관련해 정부와 의사단체·의대생 사이의 의견이 상충하는 상황에서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는 파국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업 일수 부족에 따른 의대생들의 대거 유급 사태 등을 막기 위해 6개 대학 총장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가 수용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경북대 측은 정부에 건의하기 전 의대학장, 경북대병원장, 의대생 등과 내부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경북대와 강원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거점 국립대 총장은 대학별로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건의문을 교육부에 보냈다.

총장들은 건의문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대학 사회의 갈등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며 "개강 연기와 수업 거부 등이 이어지며 의대 학사가 파행 운영되고, 2025학년도 대입 전형을 확정하는 데도 진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상 남은 시간이 길지 않아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자체 여건을 고려해 증원된 의과대학 정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건의문을 제출한 6개 지역 거점 국립대는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하면서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대학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