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17이면 어때…'홈런·타점 1위' SSG 한유섬의 '거포 본능'

김희준 기자 2024. 4. 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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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강타자 한유섬(35)이 '거포 본능'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한유섬은 2023시즌 전반기에 출전한 60경기에서 타율 0.185 2홈런 22타점에 그쳤다.

한유섬의 올해 홈런 페이스는 한 시즌 최다 홈런(41개)을 친 2018년보다 빠르다.

낮은 타율에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한유섬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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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18개 중 9개가 홈런…최정과 홈런 공동 선두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SSG 한유섬이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04.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 강타자 한유섬(35)이 '거포 본능'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한유섬의 2024시즌 타율은 0.217에 불과하다. 95타석에서 83타수 18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부문에서 한유섬의 순위는 59위에 불과하다.

타율은 낮지만, 안타 18개 중 12개가 장타다. 홈런 9개를 때렸고, 2루타 3개를 뽑아냈다.

한유섬은 현재 홈런 부문에서 같은 팀 선배 최정(37)과 함께 공동 선두다.

홈런이 많다보니 타점도 많다. 18일까지 타점 23개를 올린 한유섬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유섬은 어느 때보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타율 0.273 7홈런 55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보인 탓이다.

부상 위험을 줄이고자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 독이 됐다. 전반기 도중 원래 타격폼으로 돌아갔지만 좀처럼 타격 밸런스를 되찾지 못했다.

한유섬은 2023시즌 전반기에 출전한 60경기에서 타율 0.185 2홈런 22타점에 그쳤다. 타율도 낮고, 홈런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부진 속에 두 차례 2군에도 다녀왔다.

마음을 비우기로 마음먹은 한유섬은 9, 10월 살아났다. 9월 이후에는 32경기에서 타율 0.425 3홈런 27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105로 맹타를 휘두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9월 이후 맹타에도 시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2017년부터 이어오던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이 끊겼다.

[창원=뉴시스] 황준선 기자 = 25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 대 NC 다이노스의 3차전 경기, 4회 초 2사 1루 상황 SSG 한유섬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10.25. hwang@newsis.com

한유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악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돌아보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그러면서 "매년 달성한 두 자릿수 홈런을 지난해 하지 못해 스스로에게 짜증이 많이 났다. 올해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홈런보다 욕심이 나는 것은 타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은 한유섬에게 썩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ABS가 판단하는 스트라이크존 상하 기준은 선수 신장을 기준으로 한다. 한유섬은 신장이 190㎝로 크지만, 타격할 때 무릎을 굽히고 몸을 낮추는 스타일이라 키에 맞춘 ABS의 스트라이크존 상단이 높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타율이 높지 않지만, 한유섬은 장타력을 아낌없이 뽐내며 1차 목표 조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많은 타점을 올리겠다는 각오도 실현 중이다.

홈런의 영양가도 높다. 한유섬이 홈런을 때려낸 경기에서 SSG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 16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4-4가 됐고, 이후 2사 1루에서 한유섬이 끝내기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한유섬의 올해 홈런 페이스는 한 시즌 최다 홈런(41개)을 친 2018년보다 빠르다. 당시 한유섬은 4월까지 26경기에서 7홈런을 쳤다. 낮은 타율에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한유섬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도 꿈꾼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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