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금값 사과?…“개화량 감소”
[KBS 청주] [앵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이 부족해 값이 크게 올랐는데요.
올해도 금값 사과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열매를 맺어야 할 꽃이 적게 피어 올해 생산량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시 외곽에 있는 한 사과 농원입니다.
사과꽃이 한창 피고 있습니다.
그런데 곳곳에서 꽃이 없는 가지가 발견됩니다.
그나마 꽃이 핀 가지에도 꽃망울 개수가 적습니다.
때문에 영양분을 집중시키기 위해 꽃을 따주는 적화가 올해는 사실상 필요 없어졌습니다.
[권호영/사과 재배 농민 : "올해 사과가 꽃눈이 전체적으로 좀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아마 (사과 생산량이) 많이 줄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올해 대부분의 사과 과수원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지난해 비가 너무 자주 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충주의 강수량은 1661.6㎜로 2011년 2073.3㎜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따라서 일조량이 부족한데다 갈반 등의 병해충까지 많았던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꽃이 적은 만큼 이제는 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과거 적화의 대상이었더라도 올해는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겁니다.
[진정대/충주시농업기술센터 사과팀장 : "좋지 않은 과일이라도 착과량이 부족하다면 적극적으로 우선 착과를 시켜놓은 상황에서 다음을 고민해야지, 좋지 않은 과일이라고 해서 무조건 적과를 해버리면 이후의 관리가 악순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매년 일어났던 냉해가 올해는 없었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를 다소 상쇄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또 꽃망울이 적은 만큼 과일의 상품성은 더 좋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량 감소에 따른 사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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