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우습게 보고 하이브 모른 척 가능"…'하입보이스카웃', 배후 세력의 자신감[TEN인터뷰]

이소정 2024. 4. 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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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ENA '하입보이스카웃' 제공



"저희가 찾는 '하입보이'는 가만히 있어도 눈길이 가고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이들을 지칭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핫한 분들을 찾아내는 게 프로그램 내 저희의 역할입니다. 지금도 '하입보이'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여러분입니다."

ENA 예능 프로그램 '하입보이스카웃'에서 유니콘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은 탁재훈이 '하입보이'의 주관적 의미를 묻는 말에 이렇게 센스를 발휘하며 시작부터 현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서울 상암동 한 카페에서 '하입보이스카웃'의 인터뷰가 지난 17일 진행됐다. '하입보이스카웃'은 "대한민국 5대 기획사가 돼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펼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날 현장에는 탁재훈, 장동민, 브브걸 유정, 더보이즈 선우가 참석했다.

사진=ENA '하입보이스카웃' 제공



탁재훈은 '하입보이' 선발 기준에 대해 "4명의 개인적인 성향이 반영되고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다 보니 객관적 기준은 덜 중요하지 않을까. 나는 출연자의 성장 가능성, 재능, 매력, 재주를 본다"면서 정확한 기준이 정해지면 다시 전달하겠다"고 웃음을 유발했다.

1968년생 탁재훈은 2000년생 선우와 세대 차이를 느끼고 있다면서 솔직하게 입담을 자랑했다. 그는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다. 기준을 나에게 맞춘다면 도태되고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 나는 젊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걸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내 딸이 2002년생으로 선우와 2살 차이다. 세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선우로부터 '꼰대'란 소리 듣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입보이스카웃'의 목적은 인생의 슬럼프를 겪는 청춘들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지인 중 '하입보이'가 있냐는 질문에 탁재훈은 "없다"고 단호히 말하면서 "최근 활동하는 신인들의 열정을 보면 '하입보이' 같다. 재능이 뛰어난 친구들은 많지만, 단번에 뽐내긴 어렵다. '하입보이스카웃'이 그들의 끼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기존 K팝 엔터테인먼트의 선발 방식과 '하입보이스카웃'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탁재훈은 "우리의 배후 세력은 'ENA'다. ENA가 돈이 많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우습게 보고 방시혁도 모른 척 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면서 드립 마스터다운 농담을 뽐내 주변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는다면 ENA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거라고 기대한다. ENA를 믿고 우리만의 성향을 잘 살려서 훌륭한 '하입보이'를 선발해 내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제작진과 함께 계속 합의해 나가겠다는 탁재훈은 "'하입보이스카웃' 1회는 솔직히 별로였다. 처음이라 텐션이 낮은 편이었다. 지금 4회까지 촬영한 상태인데 2회부터가 진짜다. 긴장이 풀리고 프로그램의 성향을 제대로 알게 되면서 더욱더 즐겁게 촬영했다. 1회만 방송된 상태에서 인터뷰를 가져 아쉬운 면이 있다"고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그는 "1회부터 완벽하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우리의 잘못이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ENA '하입보이스카웃' 제공



유니콘 엔터테인먼트의 이사 장동민은 "본인만의 아이덴티티가 강하다면 누구나 '하입보이가' 될 수 있다"면서 긍정적 에너지를 전했다. 그는 "현재보다 미래 전망성을 중시한다"며 자신만의 선발 기준을 공개했다.

"저희는 유일무이합니다. 유니콘 엔터테인먼트만큼 매운맛을 지닌 기획사가 없을 것입니다. 매력과 재능은 기본이고 적응력과 생존 능력까지 보장됐기 때문에 '하입보이스카웃'에서 선발되면 어딜 가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자의 기준에서 지인 중 '하입보이'가 있냐는 질문에 장동민은 "유세윤"이라고 당당하게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유세윤을 처음 봤을 때부터 문화 충격이었다. 대학생 때 유세윤 집에 놀러 갔는데 중학생 때부터 찍어놓은 자신의 영상을 보여줬다. 유세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야 될까?'란 수준으로 독특했다. 과거 낯뜨거워서 유세윤처럼은 못살겠다고도 생각했지만, 이제는 개성과 강점으로 느껴진다"고 농담을 섞어 가며 유세윤을 치켜세웠다. 이어 장동민은 "유세윤은 지금도 꾸준하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는 어느 시절에 태어났어도 영원한 '하입보이'다"라고 칭찬했다.

장동민은 네 사람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매력적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난 콩트를 원래 좋아해서 이 프로그램이 편하고 재밌다. 내가 아는 연예인 중에 탁재훈이 가장 착하다. 그와 함께하는 게 즐겁다"고 탁재훈에게 호감을 표했다. 이어 "선우와는 과거 타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전부터 더보이즈 팬이었다"고 훈훈함을 전했다.

사진=ENA '하입보이스카웃' 제공



대리를 맡은 브브걸 유정은 "내가 연예인 지망생으로서 오디션을 보던 입장이었기에 심사위원의 기준이 궁금했었다. 이제야 그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처음 보자마자 느낌이 온다. 가장 중요한 건 '느낌'"이라고 개인적인 기준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모도 간과할 수 없지만, 내면의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 진정한 '하입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인 중 '하입보이'가 있냐는 물음에 유정은 "전 회사 대표였던 용감한형제가 생각난다. 돈도 많고 목소리도 커서 이미지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출연자 중 나보다 유명한 사람도 많다. 재능 넘치는 이들을 보면서 시청자가 흥미를 느끼면 좋겠다. 이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계기로 글로벌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행복하길 바란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ENA '하입보이스카웃' 제공



'하입보이스카웃'을 통해 자신의 과거 오디션 영상이 궁금해졌다는 선우. 영상을 찾아본 선우는 "내게서 싹수가 보였다. 오바하지 않는 게 심사위원에게 매력 요소로 어필된 것 같다"면서 자신만의 선발 기준이 생겼다고 말했다.

선우는 "출연진 4명이 세대가 다르고 의견도 제각각이지만 조율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프로 선배들과 함께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각자의 색깔이 융합돼서 나오는 시너지가 매력적이다"라면서 프로그램만의 관점 포인트를 짚었다. 끝으로 '하입보이스카웃' 재밌게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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