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청년회의 충청 "국민의힘, 총선 패배 책임 떠넘기기" 비판

강도 높은 쇄신 촉구

지난 16일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미래 22대 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News1 송원영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충청권의 한 시민단체가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을 향해 “부모·자식·배우자 빼고 싹 바꾸겠단 각오를 하라”며 강도 높은 쇄신을 촉구했다.

‘YC(Youth Congress) 청년회의 충청’은 19일 성명을 통해 “22대 총선 이후 국민의힘의 모습이 볼수록 가관이다. 집안이 망할 위기에 처했는데 ‘남 탓(용산 탓)’에 올인한다. 문제의 원인을 찾고 반성·쇄신하기는커녕 위기의식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위기불감증·무기력·무능력이라는 ‘패배의 DNA’가 깊게 뿌리내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국민의힘 모습은 ‘제 얼굴에 침 뱉으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꼴’이다. 당선인 총회만 봐도 그렇다. 이번 총선 공천과 선거를 진두지휘한 주요 인사들은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다. 반성·자성 등 구호는 요란했지만 ‘어떻게’란 대안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국민의힘에 통렬한 반성과 대안 마련, 뼈를 깎는 쇄신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꼬집었다.

YC청년회의는 “위기의식 없는 국민의힘이 우리나라 미래에 암운을 드리울까 걱정이다. 집권여당이란 왕관의 무게를 견디지도 못하면서 원팀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 떠넘기기만 하니 잘 될 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변해야 한다. 윤 대통령 탄생으로 로또 당첨되듯 만들어진 수권정당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대통령실과 적당한 긴장·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국정과 민생을 책임지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반성과 전면적인 쇄신만이 패배의 DNA를 떨치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9일 대전대학교 블랙박스홀에서 열린 ‘YC청년회의 충청’ 창립대회 모습. (YC청년회의 제공) /뉴스1

한편 지난해 12월 ‘충청 중심 국가 발전’을 기치로 출범한 YC청년회의 충청은 윤경숙 자유연대 공동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는 보수 성향 단체로 총선 다음날인 11일 "남북도 모자라 좌우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균형자'가 돼야 할 충청이 역할을 제대로 못했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후보들의 잘못이 커 보인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총선 결과, 충청권 28개 의석(대전 7석, 세종 2석, 충남 11석, 충북 8석) 중 75%인 21석(대전 7석, 세종 1석, 충남 8석, 충북 5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6석(충남·충북 각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나머지 1석은 새로운미래(세종갑)가 가져갔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