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병에 주먹질, 게임 중 성적 수치심 유발 폭언한 20대, 실형→ 집유

이종재 기자 2024. 4. 19. 10: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군복무 시절 불침번 근무를 서는 후임병이 침낭을 툭툭 치며 깨웠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르고, 온라인 게임상에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폭언을 한 20대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제1형사부(민지현 부장판사)는 직무수행군인 등 상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협박 혐의로 기소된 A 씨(23)의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징역 1년 6개월)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심 징역 1년6개월→2심 징역 1년에 집유 2년 및 벌금 300만원
ⓒ News1 DB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군복무 시절 불침번 근무를 서는 후임병이 침낭을 툭툭 치며 깨웠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르고, 온라인 게임상에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폭언을 한 20대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제1형사부(민지현 부장판사)는 직무수행군인 등 상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협박 혐의로 기소된 A 씨(23)의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징역 1년 6개월)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A 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 씨는 강원 화천군 모 사단에서 병장으로 복무하던 2022년 1월12일 오전 5시38분쯤 일병인 B 씨(22)를 주먹으로 때려 4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 씨는 불침번 근무를 서던 B일병이 “제발 일어나십시오”라며 인수인계 판으로 자신의 침낭을 툭툭 치며 깨웠다는 이유로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

또 A 씨는 2021년 12월7일 부대 내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던 중 팀원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글을 보내고,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제발 고소하라”며 가족들을 위협하는 취지의 글을 전송한 혐의도 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배심원 7명은 A 씨의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했다. 1심 재판부는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들과 배심원 평결을 토대로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판결에 불복한 A 씨는 2심에서도 무죄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한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고 지적했다.

다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과 군인 상해 범행은 오래 괴롭히면서 범행한 게 아니라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저지른 점, 협박 범행도 피해자가 협박성 글로 느낀 공포심이 비교적 중하지는 않았던 점을 참작해 집행유예로 감형했다.

leej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