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작가들이 빚은 이색 도자기 전시
[KBS 광주] [앵커]
도자기 하면 보통 은은한 빛깔에 좌우 대칭을 이루는 균형잡힌 모양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이민 2세대나 입양을 가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이주 작가들이 빚은 색다른 도자기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바닥을 향해 흘러내린 듯한 형태의 도자기.
전통적인 도자기와 빛깔은 비슷하지만, 몸통은 부서진 것처럼 속을 드러냈습니다.
또 다른 도자기에는 좀처럼 보기 드문 빨강과 파랑, 원색이 쓰였습니다.
[스티븐 영 리/작가 : "(완벽한 형태의 도자기가 아닌) 해체 연작을 통해 우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결과가 일어나도록..."]
흙으로 빚은 도기를 일부러 깨트리고 이어붙여 아물지 않은 상처를 표현하고, 식물에서 착안한 꽃봉오리처럼 주름진 형태의 도자기도 눈길을 끕니다.
이민 2세대이거나 해외로 입양돼 미국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들입니다.
[세 오/작가 : "광주에서 새로운 재료와 새 환경에서 작업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저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작가들은 우리나라 흙으로만 구워낸 작품을 통해 자신의 뿌리에 대한 영감을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조은영/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 : "아시아 외부에서 활발히 전개되는 현대 도예를 이주 경험을 가진 작가를 통해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작가들이 자신의 뿌리를 고민한 흔적을 도자에 담은 것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마련한 '길 위에 도자' 전시는 7월 28일까지 진행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영상편집:이두형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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