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15개월 만에 최저치…시총 월마트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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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테슬라 주가가 약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에 따라 테슬라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 밑으로 내려 앉았다.
18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전장보다 3.55% 내린 149.93달러에 마감했다.
현재 월가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치는 약 190달러로, 올해 초의 약 241달러에서 21%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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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전기차 출시지연 전망에 ‘로보택시’ 회의론까지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테슬라 주가가 약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에 따라 테슬라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 밑으로 내려 앉았다.
18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전장보다 3.55% 내린 149.9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하순 이후 약 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면서 테슬라가 주저앉았다(slumping)"고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전 한때는 148.70달러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올해 들어 주가의 연중 하락 폭은 39.7%에 달한다. 지난해 7월19일에는 주가가 299.29달러까지 올랐으나, 올해 들어 작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주가 하락에 따라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 아래인 약 4775억 달러(약 659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시총 순위는 월마트(약 4776억달러) 아래인 13위에 그쳤다.
금융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주식을 분석하는 전체 애널리스트 중 35%만이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스탠다스앤푸어스(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평균 매수 등급 비율은 약 55%로, 테슬라는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현재 월가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치는 약 190달러로, 올해 초의 약 241달러에서 21%가량 하락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에마뉘엘 로스너는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테슬라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내렸다. 그는 테슬라의 저렴한 신차인 이른바 '모델2' 출시 시기가 내년 말 이후로 밀릴 것으로 예상, 이런 지연이 2026년 이후 수익과 현금흐름에 상당한 압박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공개를 예고한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에 관해서는 "회사의 미래가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 코드를 풀어내는 데 달려있는데, 이는 기술·규제·운영 면에서 중대한 도전과제를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운전자의 주의가 100% 필요한 기능으로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가 진정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투자회사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도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 출시에 관해 "이 계획이 폐기됐다기보다는 지연되고 있으며, 그 대신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완전자율주행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략 전환은 테슬라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던져주며 테슬라 투자에 명백히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주 전 세계 직원 중 10%의 감원을 예고한 테슬라는 인력 감축을 구체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자료를 인용해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서 테슬라가 직원의 14%인 285명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4만 명으로, 이번 해고 대상은 1만4000여 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2년 전인 2021년 말만 해도 직원 수는 10만 명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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