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사태에도 2023년 ELS 발행액 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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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도 지난해 ELS 발행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ELS 발행액의 절반(51.3%)은 주가 지수를 기초로 한 지수형으로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32조2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발행됐다.
지난해 손실발생구간(Knock-In·녹인)에 진입한 ELS 규모는 6조6000억원으로 이중 92.6%(6조1000억원)가 홍콩H지수 기초 ELS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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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도 지난해 ELS 발행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변동성이 높은 지수를 기초로 한 ELS의 수요가 증가했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6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조1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2022년 지수 약세로 조기상환 되지 않은 ELS의 만기가 도래했고, 지난해 지수가 강세가 보인 ELS의 조기상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ELS 잔액은 67조원으로 S&P500이 30조9000억원, 유로스톡스50이 28조3000억원, 홍콩H지수 20조1000억원, 코스피200 16조3000억원, 니케이225 9조8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파생결합증권(DLS)의 지난해 발행액은 1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2.4%) 줄었다.
지난해 손실발생구간(Knock-In·녹인)에 진입한 ELS 규모는 6조6000억원으로 이중 92.6%(6조1000억원)가 홍콩H지수 기초 ELS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ELS도 99.6%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주요국 증시의 역사적 고점 도달을 감안해 S&P500, 니케이225 등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을 배포하고 ELS 발행 동향 등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며 “파생결합사채(ELB) 발행현황 및 모니터링 및 투자자 위험고지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홍콩H지수 사태로 ELS 발행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다른 원금보장형 상품인 ELB로 수요가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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