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내 술자리' 지목된 김성태 "불가능…비상식적"

김경희 기자 2024. 4. 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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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등 35차 공판 출석하며 입장
기억 여부 묻자 "불가능" 단호
이화영 향해 "참담" 표현하기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경기일보DB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 내 술자리’ 발언이 일파만파 퍼지자 술자리 당사자 중 하나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술을 마실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김 전 회장은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에 대한 35차 공판 참석을 위해 수원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뒤 ‘검찰청 내 술자리’ 진술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술을 마실 수가 없다. 상식적이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기억이 잘 안나신다는 거냐’는 질문에는 “기억이 (안난다는게)아니고 불가능하다”고 재차 말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주말에 조사받거나 할때는 (저녁에)여기 구치감에서 밥을 먹기도 했다”면서도 “(직원이 연어를 가져왔다는 주장은)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또한 검찰의 회유가 있었는지, 직접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모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의 술자리 주장이나 민주당의 ‘100% 확실한 술자리’ 등의 주장에 대해 “오랫동안 가까운 형·동생이었는데, 참담하다”며 “마음이 아프다. 내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아전인수 격이다"라는 말을 남긴 채 재판정으로 향했다. 

한편 앞서 이 전 부지사 측은 지난 4일 최후변론을 앞두고 검찰청사 내에서 김 전 회장과 방용철 전 부회장 등이 참석한 술자리를 하며 회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차례 진술을 바꾼 끝에 전날에는 ‘2023년 7월3일이 유력’하다며 오후 5시 이후 술자리를 가졌다고 날짜를 지목했고, 검찰은 당일 출정일지를 공개하며 지목한 시간대 이 전 부지사가 수원구치소에 있었다고 맞섰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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