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쇠퇴하는 휴맥스, 신사업 성장 더뎌 이중고

고성민 기자 2024. 4.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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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 판매로 한때 매출이 조(兆) 단위에 달했던 휴맥스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득세로 고전하고 있다.

휴맥스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자회사 휴맥스모빌리티의 외형을 키우고 있으나 본업의 내림세와 비교해 신사업의 성장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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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 판매로 한때 매출이 조(兆) 단위에 달했던 휴맥스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득세로 고전하고 있다. 휴맥스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자회사 휴맥스모빌리티의 외형을 키우고 있으나 본업의 내림세와 비교해 신사업의 성장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맥스의 주력 사업인 게이트웨이 부문(셋톱박스·비디오 게이트웨이·브로드밴드 게이트웨이) 매출은 2018년 1조2907억원에서 2020년 7138억원, 2022년 5059억원, 지난해 4507억원으로 가파르게 줄었다. 셋톱박스를 설치하지 않고 스마트TV로 OTT 콘텐츠를 보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휴맥스모빌리티가 부산 ‘빌라쥬 드 아난티’ 주차장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 '투루 차저'. 휴맥스모빌리티는 이곳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투루카' 사업도 펼치고 있다./휴맥스모빌리티 제공

주력 산업이 위축되면서 휴맥스의 매출은 2018년 1조4748억원에서 지난해 6526억원으로 줄었다. 자회사 위너콤을 통해 자동차용 안테나를 생산하는 사업은 매출이 2018년 1608억원에서 지난해 1956억원으로 성장했다.

휴맥스는 모빌리티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9년 자회사 휴맥스모빌리티를 출범하고 인수합병(M&A)을 거듭하며 덩치를 키웠다.

휴맥스모빌리티는 2019년 하이파킹, 2021년 AJ파크(현 하이그린파킹)를 인수해 국내 주차장 운영 1·2위 기업을 손에 쥐었다. 또 2021년 카셰어링(차량공유) 3위 기업 피플카(현 투루카), 2022년 전기차 충전 기업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를 인수했다.

건물 내 주차장(하이파킹)을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휴맥스이브이)하고, 카셰어링 사업(투루카)을 펼치면서 주차관제 설루션(휴맥스팍스)을 제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휴맥스모빌리티의 매출은 작년 2278억원으로, 전년(1780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종속기업별로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을 보면 하이파킹 14%, 투루카 100%, 휴맥스이브이 129%다. 휴맥스팍스만 전년 대비 매출이 8% 줄었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휴맥스모빌리티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79억원이다. 전년(712억원) 대비 적자폭이 줄었으나 모회사 휴맥스의 셋톱박스 사업 전망이 좋지 않은 것은 부담이다. 종속기업 중에서는 하이파킹만 지난해 당기순손익 28억원을 거뒀다. 휴맥스이브이는 284억원, 피플카는 116억원, 휴맥스팍스는 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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