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세터에서 필요한 부분 200% 이상 수행"...'영웅 군단' 베테랑에 대한 이유 있는 신뢰→팀 내 '유일한' 안타 [MD고척]

고척=노찬혁 기자 2024. 4.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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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키움의 경기. 키움 이용규가 7회말 매서운 타구를 날리고 있다.

[마이데일리 = 고척 노찬혁 기자] "테이블 세터에서 필요했던 부분을 지금 200% 이상 해주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용규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용규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KT 선발 벤자민의 초구 직구를 받아쳤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말에도 출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용규는 볼카운트 2B-2S에서 벤자민의 6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 말 이용규는 이날 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용규는 5회 말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온 벤자민에게 첫 안타를 선사했다. 이용규는 벤자민의 3구째 144km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아쉽게 이용규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이용규가 3회말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용규는 8회 말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8회 말 2사 1,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는 또다시 벤자민과의 승부를 펼쳤다. 키움은 벤자민에게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던 이용규였기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이용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용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4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득점권 기회를 날리자 이용규는 1루를 지나친 뒤 헬멧을 벗어 천장을 쳐다보며 탄식을 내뱉었다. 결국 키움은 이날 경기에서 타선이 1안타에 그치며 0-3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베테랑 이용규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용규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안타를 쳐냈다. 

성동초-잠신중-덕수정보고 출신의 이용규는 2004년 2차 2라운드 전체 15번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용규는 거의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고, 결국 2005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이용규는 KIA에서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성장했다. 2006시즌 KBO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4년 이용규는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까지 한화에서 뛴 이용규는 2021년 키움으로 이적했다. 

키움으로 이적한 뒤 이용규는 첫 시즌부터 133경기에 나서 타율 0.296 1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2시즌 에이징커브를 겪으면서 성적이 점차 하락했고, 지난 시즌에도 50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초반에도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용규는 시범경기 내내 결장했고, 손목 통증으로 재활에 임해야 했다. 

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이용규가 3회말 선두타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한 이용규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2군에 등록됐고, 지난 12일에는 1군에 콜업됐다. 콜업된 당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1사구로 5출루 경기를 완성했고 14일에도 3안타를 때려내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용규는 24타수 11안타 타율 0.458로 누구보다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콜업을 할 때도 분명히 이용규가 해줘야 될 부분이 있다고 그때 말씀을 드렸는데 정확히 테이블 세터에서 필요했던 부분, 중요했던 부분을 200% 이상 해주고 있다. 따라서 공격의 물꼬라든지 공격의 흐름을 굉장히 잘 해주고 있어서 고참이기 때문에 말로서 후배들한테 귀감이 되는 게 아니고 모든 게 지금 그라운드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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