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 결의 무산에…자치정부 “미국 정책 모순” 비판

손우성 기자 2024. 4. 19. 09: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1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거세게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날 결의안 부결 직후 성명을 내고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 침해이자 우리 민족을 겨냥한 집단학살 전쟁을 부추기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가 겉으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으로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하지만, 실제 시행은 가로막고 있다며 “미국 정책의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결의안이 부결됐지만 팔레스타인은 유엔 정회원국이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국민의 투쟁과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정당한 권리를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

미국,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이집트도 외교부 명의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앞서 안보리는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전체 15개 이사국 가운데 12개국이 찬성했지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에 부결됐다.

안건이 안보리를 통과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