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자존심 지킨 유럽 무대 전문가···에메리, 애스턴빌라 42년 만에 유럽 4강 이끌어

양승남 기자 2024. 4. 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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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이 19일 릴과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우나이 에메리 감독(5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을 홀로 지켰다. 애스턴빌라에게도 무려 42년 만의 유럽대회 4강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애스턴빌라는 19일 프랑스 릴에 위치한 스타드 피에르 모우라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릴과의 8강 원정 2차전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강에 올랐다. 앞선 홈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애스턴빌라는 원정 2차전서 1-2로 패하며 3-3 동점이 됐고,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는 피 말리는 승부 끝에 4-3으로 이겼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릴의 다섯 번째 키커 안드레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애스턴빌라는 4강에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 만난다. 애스턴빌라는 1981-82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우승을 한 이후 42년 만에 유럽 주요대회 4강에 올랐다.

애스턴빌라 선수들이 19일 릴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자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유럽 무대에 유독 강한 에메리 감독은 다섯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과거 세비야를 이끌었던 에메리 감독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유로파리그의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2020-21시즌에는 비야레알에서 다시 한 번 유로파리그 정상을 밟았다.

이후 비야레알을 떠나 프리미어리그 애스턴빌라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리그에서 토트넘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4위 자리를 유지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길을 열었다. 여기에 42년 만에 유럽무대 4강에 오르며 팀 역사도 새로 썼다.

애스턴빌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19일 릴의 승부차기를 막아낸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에메리 감독은 4강 진출 후 “우리 작업이 매우 자랑스럽고 매우 행복하다”면서 “이제 우리는 이 순간을 즐기면서 준결승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874년에 창단한 애스턴빌라는 유구한 역사 속에 리그 우승 7회, FA컵 7회, EFL컵 5회,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달성했지만 1980년대 전성기 이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1995–96시즌 EFL컵 이후 29년 만에 우승컵을 들게 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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