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회장 포함 임원 22명 감축…임원 급여 최대 35% 삭감

윤세영·윤석민 회장, 이사회서 태영건설 이사직 사임
티와이홀딩스 창업회장, 회장직은 맡기로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올해 1월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관련 추가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을 포함한 임원 인원을 감축하고 향후 3년간 임원 급여도 삭감하기로 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기업 개선 계획의 하나로 임원 감축 및 급여 삭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태영건설은 먼저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 2인 면직을 비롯해 임원을 22명 감원하기로 했다. 태영건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두 회장 모두 지난달 이사회에서 태영건설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태영건설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두 회장은 대신 티와이홀딩스에서는 창업회장, 회장직을 맡는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앞서 지난달 티와이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책임 경영을 완수한다는 취지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윤석민 회장은 티와이홀딩스 등기이사직도 내려놨다.

임원 급여도 삭감된다. 사장 이상은 35%, 부사장은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씩 각각 급여가 줄어든다. 직원은 2024~2026년 급여가 동결된다.

태영건설 측은 이밖에도 교육 훈련비, 광고 선전비 등 운영 비용을 줄이고 접대비 등 기타 비용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수주 참여 감소에 따라 기술 개발비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제시한 자구방안은 판관비 절감을 위한 차원"이라며 "주채권은행에 안을 제출한 대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