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說’ 소환된 양정철…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파월[금주의 인물]

나윤석 기자 2024. 4. 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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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하마평만으로 정치권 술렁 ‘文 복심’ 양정철 前원장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17일 나오면서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야권에서는 “여론 동향을 떠보려는 의도”(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라는 반응부터 “야당 파괴 공작”(박지원 민주당 당선인)이라는 반발까지 나왔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함께 ‘3철’로 불리며 윤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한 인물로 알려진 양 전 원장은 정작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에게 “문재인 정부에서 백의종군을 택했고, 민주연구원장을 끝으로 정치에서 손을 뗐다”며 “뭘 더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은 2017년 대선 때까지 문 전 대통령을 보좌했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내 역할은 끝났다”며 2선으로 물러났다.

이후 해외를 오가며 3년가량 유랑 생활을 한 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1년간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아 당의 압승에 힘을 보태고 미국으로 떠났다. 문 전 대통령 퇴임과 함께 정치권 은퇴를 밝힌 양 전 원장은 윤 대통령과 교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2. 긴축 발언에 시장 요동 제롬 파월 Fed의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지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실상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지표는 확실히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5.25~5.5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5.01%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가 5%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도 급등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06선까지 올랐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154.79엔까지 뛰면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3. 女배구 연봉 8억 시대 열다 도로공사行 강소휘

강소휘가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연봉 8억 원 시대를 열었다.

강소휘는 17일을 끝으로 마감된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시장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연봉 5억 원, 옵션 3억 원 등 보수총액 8억 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강소휘는 3년간 총 24억 원을 받는 이번 계약으로 여자부 최초 연봉 8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강소휘의 이번 FA 계약은 지난 시즌 김연경(흥국생명)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받은 보수총액 7억7500만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규모다. 이는 V리그 여자부 샐러리캡이 29억 원으로 지난 시즌보다 1억 원 상승하며 선수 최고 연봉이 7억750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V리그는 여자부에 한해 선수 한 명의 연봉이 샐러리캡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인 강소휘는 2015∼2016시즌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해 이번에 처음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강소휘는 데뷔 시즌 신인상을 시작으로 리그 베스트7 2회 수상,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 등 V리그 여자부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2023∼2024시즌에는 35경기에 출전해 공격 종합 2위, 득점 3위에 올랐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4. 박종철 열사 곁으로… 하늘로 간 모친 정차순씨

전두환 정권 시절 경찰의 고문으로 숨져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여사가 향년 91세로 17일 별세했다.

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87년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 숨졌다. 당시 경찰은 박 열사의 죽음에 대해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며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했다. 이후 공안 당국의 고문 은폐 사실이 드러났고, 이는 6·10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박 열사의 아버지 고 박정기 씨는 2018년 아들 곁으로 가기 전까지 민주화 운동과 의문사 진상규명 등에 30년 넘게 헌신했다.

정 여사는 남편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지원군이었다. 박종철기념사업회 측은 “고인은 아들 죽음의 진상 규명을 위해 애쓰셨다”고 밝혔다.

정 여사의 빈소에는 정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박 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던 경찰의 수장도 빈소를 찾았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청장으로서 가슴 아픈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경찰의 경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율 기자 joyul@munhwa.com

5. “핵주먹 형사 돌아왔다” ‘범죄도시4’ 마동석

역대 첫 시리즈 연속 관객 수 3000만 기록을 겨냥하는 영화 ‘범죄도시4’가 오는 24일 개봉한다. 배우 마동석이 원안과 각색, 제작과 주연을 맡는 그야말로 마동석의 영화다.

마동석은 이번 영화에서도 범죄자 때려잡는 핵주먹 형사 마석도로 분해 주먹 하나로 권선징악을 실현한다. 마동석은 지난 15일 간담회에서 “‘범죄도시’ 시리즈는 고민을 하는 지점이 굉장히 많다”며 “범죄 사건을 다루다 보니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해 생각해야 하고, 실제 형사들의 수사 방식과 너무 어긋나지 않는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엔터테이닝(재미)”이라며 “관객들이 나쁜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는 형사로부터 통쾌함을 얻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4’가 한창 상영 중일 다음 달엔 연인 예정화(36)와 화촉을 밝힌다. 두 사람은 2016년 열애 사실이 알려진 뒤 공개 연애를 했고, 2021년에는 혼인신고를 하며 정식 부부가 됐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까지 계속된다. 마동석은 “10년 전 작은 방에서 ‘범죄도시’를 기획하면서 프랜차이즈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4편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뿌듯해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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