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이 대만 싸고 전쟁한다면, 한국은…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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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부터 청일전쟁, 러일전쟁, 그리고 한국전쟁까지 강대국들이 충돌할 때마다 한반도는 전화에 휩싸였다.
책은 20세기 태평양 전쟁, 21세기 우크라이나 전쟁, 가상의 대만 전쟁 등 세 개의 전쟁을 강대국의 시선에서 바라본다.
저자는 한국이 강대국처럼 틀을 깰 수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이들의 시선에서 전쟁을 바라보고 속마음을 눈치챌 수 있어야 '세련된' 외교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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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지음│프시케의숲
임진왜란부터 청일전쟁, 러일전쟁, 그리고 한국전쟁까지 강대국들이 충돌할 때마다 한반도는 전화에 휩싸였다.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세계 초강대국의 세력권이 부딪히는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한국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책은 20세기 태평양 전쟁, 21세기 우크라이나 전쟁, 가상의 대만 전쟁 등 세 개의 전쟁을 강대국의 시선에서 바라본다. 저자는 한국이 강대국처럼 틀을 깰 수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이들의 시선에서 전쟁을 바라보고 속마음을 눈치챌 수 있어야 ‘세련된’ 외교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둘러싸고 군사적으로 충돌한 경우를 가정하는 마지막 파트다. 저자는 도전과 위협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한국이 균형감각과 신중함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대만 유사시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무조건 참전해야 한다는 생각은 성급하다는 것이다. 북한이 혼란을 틈타 상황을 악용할 수 있고 이는 미국 입장에서도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미국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국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외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교 정책의 일관성도 강조한다. 정권 교체마다 대외 노선이 흔들려 강대국들에 개입할 빌미를 제공한 우크라이나를 보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국, 일본, 북한에 대한 접근이 바뀌는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새겨들어야 할 조언이다. 376쪽, 2만 원.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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