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앤다커 모바일 "원작 감성은 살리면서 템포는 빠르게"

홍수민 기자 2024. 4.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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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히 개선된 UI와 편의성… 사망 시 구제책은 필요해보여

"확실히 이전보다 쾌적하고 재밌어졌다"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한 작품으로, 생존과 파밍, 협력과 경쟁이 양립하는 논 타깃팅 익스트랙션 RPG다.

흔히 익스트랙션이라 하면 아이템 탐색, 파밍 등에 경쟁자와 적대적 NPC를 피해 해당 세션을 탈출하는 생존 요소가 더해진 게임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를 들 수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중세 로우 판타지 풍 세계관 속 던전에서 생존하며 재화를 챙겨 무사히 던전을 빠져나가는 게임이다. 위협적인 몬스터와 함정, 교활한 상대 플레이어, 서서히 잠식하는 다크 스웜 속에서 전리품을 챙겨 탈출해야 한다.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첫 베타 테스트 이전,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어떤 게임인지 미리 체험해 볼 기회를 얻었다. 과연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어떤 게임인지, 작년 11월 미디어 테스트와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게임톡이 직접 플레이해봤다.

 

■ 몬스터와 플레이어 사이에서 아등바등 살아남기

- 탈출 포탈 나왔는데 날 때리지 말고 탈출을 하라고 탈출을

상자와 문 등 상호 작용, 이동과 공격, 시체에서 전리품을 획득하는 간단한 튜토리얼 이후 본격적인 솔로 매칭 던전 고블린 동굴 탐험에 나섰다.

어두컴컴한 던전 속을 헤메며 보물을 찾고, 적대적인 몬스터와 플레이어를 상대로 끝까지 살아 남아 탈출한다는 게임 콘셉트는 변하지 않았다. 원작 특유의 느릿하고 둔탁한 움직임도 여전하다.

최대 인원은 6명으로, 플레이 타임은 평균 6분에서 7분 정도가 소요됐다. 몬스터 체력이 높지 않고, 라운드가 지날수록 확장되는 다크 스웜이 플레이어 간의 교전과 빠른 탈락을 유도하기 때문에 템포가 빨라 지루하지 않았다.

- 가장 무서운 순간은 탈출 포탈을 활성화할 때였다

탈출 포탈은 3라운드부터 생성되는데, 어느 정도 안전 구역이 축소된 상태라 탈출 포탈을 찾는 과정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마주칠 확률이 높다. 상호 작용 시 비석으로 시야가 고정되고, 시점을 돌리면 상호 작용이 해제되므로 탈출 포탈을 열 때가 가장 위험했다.

조작감은 모바일 플레이임을 감안하면 꽤 준수했다. 추가 설정 없이도 조준 보정이 어느 정도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무빙 없는 몬스터를 활로 맞추기가 전혀 어렵지 않았다. 물론 무빙하는 플레이어를 상대할 때는 조금 까다롭지만, 근접 클래스의 경우 어차피 이 쪽으로 붙기 때문에 다중사격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 확연히 좋아진 UI와 편의 기능, 탐험 이외 콘텐츠도 추가

- 일단 쓰지도 않던 횃불 없어진 게 가장 마음에 든다

우선 UI 개선이 눈에 띈다. 횃불 전환과 같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탭이 사라졌고, 소지품 탭 근처에 감정 표현과 표식 탭이 생겼다. 생명력도 구체적인 수치가 보이도록 바뀌었으며, 지속적으로 회복하는 생명력 회복 물약 외에도 즉시 회복 가능한 붕대가 추가됐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스킬 외에도 취향껏 스킬을 선택할 수 있으며, 레벨이 오를 때마다 스킬 칸이 해금된다. 액티브 스킬은 2개, 패시브 스킬은 레벨이 오를 때마다 추가 해금되는 방식이다. 어떤 스킬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같은 클래스라도 취향에 맞게 플레이 방식을 고를 수 있다.

이외에도 도감 탭이 새로 더해졌다. 던전에서 얻는 각종 부산물이나 장비를 등록하는 일종의 수집 콘텐츠로 피해 감소, 스탯 등을 보상으로 제공한다. 기간제 탭이 있는 것을 보면 일부가 이벤트나 시즌제 등으로 리셋되는 것으로 보인다.

- 아마 가장 자주 이용하게 될 상점 탭

상점 탭에서 상인에게 직접 무기나 장비를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고, 상인의 퀘스트를 수행하면 보상으로 장비를 얻는다. 구매나 판매, 퀘스트 수행을 하다 보면 상인의 호감도가 오르는데, 호감도에 따라 좀 더 좋은 장비를 판매하거나 가격을 할인해준다.

던전에서 탈출하지 못해 속옷까지 탈탈 털린 플레이어를 위한 후원 탭이 눈에 띈다. 익명의 후원가가 다시 던전 탐험을 할 수 있도록 장비를 대여해 주는 기능이다. 일일이 파츠를 비교하며 아이템을 장비할 필요 없이 일괄 장착 기능을 지원해 매우 편리했다.

이전 체험했던 던전 탐험 외에도 주점에서 영입한 NPC 모험가와 함께 플레이하는 PvE 콘텐츠 토벌, PvP 콘텐츠 팀 결투가 가능했다. 토벌 보상으로 얻는 상자에서 장비 및 장신구가 나오기 때문에 토벌은 꾸준히 플레이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팀 결투는 불가능했다.

 

■ 빠른 템포와 쾌적한 플레이는 GOOD, 구제책 마련도 필요

- 파괴 위험도 있는데 한 번 죽으면 다 날아간다니 너무한 것 아뇨

모바일 플랫폼에 걸맞는 빠른 템포의 플레이가 마음에 든다. 작은 액정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도 뻑뻑하고 목도 뻐근해지는데, 플레이 시간이 짧으니 확실히 피로감이 덜했다.

이전 테스트 때는 화면이 훨씬 더 어두웠던 것 같은데, 이번 테스트에는 화면이 좀 더 밝게 느껴졌다. 원작 감성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가뜩이나 좁은 화면에 집중하느라 침침한 눈을 굳이 어두컴컴한 화면으로 학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기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변화였다.

던전에서 얻은 장비를 강화하는 RPG적인 성장 요소가 눈에 띈다. 강화를 거듭할수록 파괴 확률도 증가하며, 물론 던전에서 죽으면 소중하게 강화한 장비도 한순간에 증발한다. 기자 역시 플레이 도중 전화가 오는 바람에 열심히 강화한 소중한 장비를 물거품처럼 날리고 말았다.

이게 익스트랙션 장르의 묘미기도 하겠지만, 열심히 파밍한 결과물이 제로로 돌아가는 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비슷한 장르 타 게임의 경우 최소한의 파밍 혹은 손실 방지 기능을 제공하는데, 초보 플레이어를 위해 사망 보험 등의 구제책을 마련하면 어떨까 싶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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