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취준생 10명 중 8명 “공무원 준비 안 해요… 연봉 낮잖아요”

김동환 2024. 4. 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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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 'Z세대'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이유는 '낮은 연봉'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이유는 '연봉이 낮아서(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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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연봉 등으로 공무원 시험 의향 없어…‘즉각 보상’ 선호로 대기업 등에 시선
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뉴시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 ‘Z세대’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이유는 ‘낮은 연봉’으로 나타났다. Z세대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태어난 세대를 말하며 이들은 어려서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랐다는 특성이 있다.

인공지능(AI) 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취준생 총 1547명을 대상으로 지난 8~15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8%(1214명)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22%(333명)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이유는 ‘연봉이 낮아서(47%)’다. 이어 ‘희망 직무가 아니어서(15%)’, ‘수직적인 분위기 때문에(9.4%)’, ‘반복적인 업무(9%)’,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감(8.6%)’, ‘성장의 어려움(5%)’, ‘부족한 복지(3%)’ 등 순이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연봉 조건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5%(306명)가 ‘5000만원’을 답했다. 4000만원대와 6000만원대 순으로 응답자가 뒤를 이었는데, ‘아무리 높아도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13%(156명)나 돼 눈길을 끌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9급 초임(1호봉) 공무원의 연봉은 올해 처음 3000만원을 넘었다. ‘공무원 보수 규정’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9급 초임 공무원 보수는 6% 인상됐다. 재직 기간이 5년 미만인 청년 저연차 공무원에게는 월 3만원씩 추가 수당도 지급되면서, 9급 초임 공무원 보수는 연 3010만원(월평균 251만원)으로 지난해의 2831만원보다 6.3% 올랐다.

이처럼 공무원을 희망하지 않는 대신 Z세대 취준생들의 눈길 대부분은 대기업 등으로 쏠리는 듯하다. 전체 응답자의 71%는 공무원 시험 대신에 대기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이 29%로 두 번째로 많았고 ▲전문직 시험(20%) ▲외국계 기업(19%) ▲공기업·공공기관(16%) ▲중소기업(12%) 등 순으로 조사됐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Z세대는 즉각적인 보상을 선호한다”며 “비교적 높은 연봉을 제공하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전문직 시험을 선호하는 것도 이러한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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