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정석, 여기가 죽음의 수용소인가요?'…패배에 속상한 리버풀, 서포터 수난 시대까지

조영훈 기자 2024. 4. 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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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 원정을 떠났던 리버풀 팬들이 감옥 같은 원정석에서 팀을 응원해야 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9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 베르가모에서 열린 2023-2024 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으나, 합계 스코어 1-3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리버풀 팬들에게 마련된 원정석은 1,000개 미만이었는데, 담장 뒤에 위치한 스탠드는 녹이 슬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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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아탈란타 원정을 떠났던 리버풀 팬들이 감옥 같은 원정석에서 팀을 응원해야 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9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 베르가모에서 열린 2023-2024 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으나, 합계 스코어 1-3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리버풀로서는 너무나도 아픈 패배다.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버풀을 떠나는 가운데 현 감독 체제에서 거둘 수 있는 마지막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가 날아갔다.

이날 이탈리아 원정을 떠난 리버풀 팬들에게 마련된 자리는 안 그래도 아픈 리버풀 팬들의 마음을 후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겐 원정 경기의 끝이 유쾌하지 않은 데다가, 충격에 빠뜨리기까지 했다"라고 했다.

리버풀 팬들에게 마련된 원정석은 1,000개 미만이었는데, 담장 뒤에 위치한 스탠드는 녹이 슬어있었다. 금속 기둥이 스탠드를 둘러싸고 있었으며, 유리문이 정면을 가로막고 있었다. 문에는 자물쇠까지 채워져 있었다. 더불어 잔디를 관리하는 기계가 원정석 앞에 놓였다.

원정석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전적으로 홈팀 재량에 달렸다. 아탈란타는 사상 첫 UEL 준결승 진출을 앞두고 열정적이기로 소문난 리버풀 팬들을 완전히 격리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X(전 트위터) 이용자는 "저기가 출소한 죄수를 위한 공간인가요?"라고 적었다. '죽음의 수용소'라고 불리는 미국 소유 쿠바 소재 관타나모만 수용소에 빗댄 표현도 있었다.

앞선 UEL 8강 1차전에서 0-3으로 패배했던 리버풀은 결과를 뒤집고자 전력을 가동했다. 하나 전반 7분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 득점 외에는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합계 스코어 1-3으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리버풀은 시즌 막바지 수확의 시기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리그 3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무승부, 33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패배로 승점을 잃으면서 21승 8무 3패, 승점 71로 리그 3위로 추락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 2다.

더불어 클롭 감독 체제에서 마지막 유럽 대항전 우승 기회까지 놓치면서 잔여 시즌에 적신호가 켜졌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 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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