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국내증시 되살린 '환율 부메랑'…반도체 공포 이겨냈다

윤진섭 기자 2024. 4. 1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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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주식은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시장 예단해선 안 되는 거죠.

어제(18일)는 환율의 부메랑 효과에 시장이 급등했습니다.

연고점을 재차 경신하며 멀리 갔던 환율이 다시 돌아오자 높은 강도로 국내 증시를 매도하던 외국인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코스피 1.95% 급반등입니다.

2634선까지 돌려냈고요.

코스닥 시장도 2.72%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하면서 855선까지 올라갔습니다.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다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구두 개입에 들어가자 다시 진정되고 있습니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요.

어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원 90전 급락한 1372원 90전이었습니다.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가니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나흘 만에 시장에 돌아왔습니다.

5810억 원 매수 우위, 기관도 686억 원 사자세를 보였고 개인만이 홀로 6577억 원 팔자 포지션입니다.

코스닥 시장도 여기도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외국인이 2559억 원 매수 우위, 기관 584억 원 순매수 기록했고 개인은 3108억 원 팔자세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가 보겠습니다.

하루 전 우수수 밀렸던 종목들의 반격이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 0.89% 반등해서 7만 9600원이었고 SK하이닉스 2% 넘는 급반등으로 18만 원 선 회복했습니다.

낙폭이 컸던 2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이 3.43%, 포스코홀딩스가 5.12% 강한 시세를 냈고요.

셀트리온, 덴마크에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 국가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3.57% 강세 흐름 나타냈습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밸류업 기대감이 뒤로 밀리자 1% 내외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시장으로 자리를 옮겨보면 에코프로 한 종목 보합 제외하고 10위권까지 9개 전 종목 빨간불을 켰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6% 넘게 질주하며 22만 9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여기서도 헬스케어 업종 탄력을 받았습니다.

알테오젠이 9.58% 급등세, HLB와 셀트리온 4% 넘는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들도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어제 장 후반에 발표된 TSMC 1분기 실적이 국내 증시에도 훈훈한 분위기를 더해줬죠.

ASML 실적으로 촉발된 반도체발 공포가 일단 끊기게 된 것은 다행입니다.

간밤에 미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빠지긴 했지만, 마이크론이 삼성전자에 이어 미국 8조 원대 보조금을 지원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며 HBM 시장에 대한 기대는 꾸준히 커지고 있는데요.

KB증권은 HBM 경쟁 심화는 한국 장비사들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HBM 메이커 3사 모두 납품 가능한 장비사 3곳에 주목했는데요.

PSK홀딩스, 건식 세정 장비 업체이고요.

테크윙, 패키징이 끝난 HBM 다이를 전수 검사 할 수 있는 큐브프로버 최초 개발 업체입니다.

그리고 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HBM3E용 TC 본더를 독점 납품하는 곳이죠.

KB증권은 HBM3E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한미반도체의 고객사 확장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단계에서 웨이퍼 테스트 분야도 주목했습니다.

DDR5용 웨이퍼 테스트를 개조한 HBM용 웨이퍼 테스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와이아이케이와 디아이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하나증권은 방산주에 주목했습니다.

최근에 골드만삭스에서 유럽 국가들의 잇따른 국방비 증가로 방산기업들을 주목하라고 전했는데요.

EU 집행위가 EU와 우크라이나의 방위산업 육성 목적으로 ‘EU 방위산업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방산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EU가 역내 방산 시장을 키우려고 함은 리스크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하나증권은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한국과 EU의 정치적, 지정학적 갈등 요소가 포착되지 않는 만큼 무기 공급을 중단할 사유가 없다는 분석이고요.

국내 방산은 가격, 납기 경쟁력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 금요일입니다.

간밤 미 증시가 또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은 우려스럽지만 환율의 영향으로 시장이 탄력적으로 올라와 준 터라 오늘(19일) 장 초반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며 방향성을 잡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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