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공원 뒤덮은 생태계 교란 식물 ‘양미역취’
[KBS 부산] [앵커]
낙동강 생태공원이 생태계 교란 식물인 양미역취로 뒤덮였습니다.
서식 면적이 부산지역 낙동강 공원의 약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토종 생물 생장을 방해하면서, 생태계 다양성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풀을 뽑고 있습니다.
생태계 교란 식물인 '양미역취'입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196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번식이 빠르고, 땅속에서 넓고 강하게 뿌리 내려 물억새와 갈대 등 토종 식물들의 생육을 방해합니다.
[최동석/부산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연구원 : "타감 물질이라는 화학물질을 뿌리에서 만들어내기 때문에 그 뿌리에서 나오는 물질로 인해서 다른 식물들이 자리 잡기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양미역취는 부산지역 낙동강 생태공원 5곳의 초지 약 6분의 1을 뒤덮었습니다.
축구장 90개 가까운 면적입니다.
그런데 낙동강 하구 대부분이 문화재 보호구역이어서 일일이 손으로 제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 부산시는 한국환경공단 등과 퇴치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병용/한국환경공단 부·울·경 본부장 : "막상 뽑아보니까 뿌리가 상당히 깊었습니다.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뿌리째 제거하지 않으면 금방 풀이 자라듯이 또 자랄 것 같아서…."]
부산시는 양미역취 성장이 가팔라지는 여름철이 되기 전에 시민들의 지원을 받아 집중 제거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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