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tar.live] "신태용 감독님이요? 가끔 짜증 나지만..." 취재진 웃음바다 만든 '인니 19살' 기대주

오종헌 기자 2024. 4. 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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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짜증 나게 하시는 분이다." 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스타인 마르셀리노에게 신태용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묻자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4시(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호주에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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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도하)]


"가끔 짜증 나게 하시는 분이다." 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스타인 마르셀리노에게 신태용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묻자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4시(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호주에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인도네시아는 조 2위(승점3)로 올라섰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 중반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21분 투레의 슈팅이 코망의 손에 맞고 굴절됐다. 호주의 공격이 끝난 뒤 해당 장면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에르난도 골키퍼가 투레의 킥을 막아냈다.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찾아왔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토에가 발리로 연결했고 이를 골대 앞에 있던 코망이 머리로 방향만 바꿔 마무리했다. 리드를 가져온 인도네시아는 후반전에도 안정적인 경기력과 에르난도 골키퍼의 선방쇼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마르셀리노를 만났다. 마르셀리노는 인도네시아의 초특급 유망주 중 한 명이다. 현재 19살로 벨기에 2부 리그인 데인즈에서 뛰고 있다. 17살의 나이에 인도네시아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럽 진출까지 성공한 마르셀리노는 신태용 감독의 눈에 들어 인도네시아 A대표팀에도 소집되고 있다.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발탁된 바 있다.


먼저 마르셀리노는 "이번 경기에서 열심히 뛰어준 팀원들이 자랑스럽다. 추가시간까지 더해 100분 넘게 경기를 했는데 다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에르난도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수비수들 역시 탄탄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실점을 안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은 다음에도 실점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0-2로 패했다. 두 명의 퇴장자도 발생하면서 상당히 쉽지 않은 상황. 마르셀리노는 "선수들과 식사할 때도 그렇고 계속 이번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경기는 잊고 호주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죽을 각오로 뛰자고 말했다"고 경기 전 각오를 언급했다.


마르셀리노는 어린 나이에도 꾸준하게 큰 무대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 1월에 열렸던 아시안컵에 참가했고,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연령별 대표로 카타르를 찾았다. 마르셀리노는 "지난 아시안컵이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경기장 안에서 편안한 마음을 갖고 플레이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과 나눴던 부분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A대표팀, U23 대표팀에서 계속 신태용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마르셀리노. 그가 본 신태용 감독은 어떨까. 해당 질문을 받은 마르셀리노는 먼저 "가끔 짜증을 유발하는 분이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신태용 감독님은 우선 인도네시아 축구를 발전시키는 분이다. 때로는 엄격하지만 장난도 많이 치신다"고 답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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