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 작년 79조 발행하고 84조 상환…"손실 위험 상품 6.6조"

신건웅 기자 2024. 4. 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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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환산 수익률 DLS 3.5%, ELS 6.2%
녹인 구간 진입 6.6조 중 HSCEI 기초 ELS가 6.1조 차지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과 기타연계결합증권(D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79조 원에 육박했다. 상환액 역시 83조9000억 원에 달했다.

투자자 수익률은 ELS의 경우 연 환산 6.2%까지 높아졌다. 다만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하락으로 손실 발생 구간(Knock-In)에 진입한 파생결합증권도 6조6000억 원에 달했다. HSCEI 기초 ELS가 6조1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 대비 4조7000억 원 증가한 78조9000억 원, 상환액은 31조9000억 원 늘어난 83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파생결합증권은 주가연계(ELS·ELB)와 기타연계(DLS·DLB) 파생결합증권·사채 등이다. 지난해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발행과 상환 모두 늘었다.

지난해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면서 전년 말 대비 7조9000억 원 줄어든 9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ELS 발행액이 62조8000억 원에 달했다. 전년(57조7000억 원) 대비 5조1000억 원(8.8%) 늘어난 수치다. 지수형 32조2000억 원(51.3%), 종목형 25조7000억 원(40.8%), 혼합형 5조 원(7.9%)으로 집계됐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S&P500(28조 원), EuroStoxx50(25조5000억 원), KOSPI200(18조3000억 원), Nikkei225(11조2000억 원), HSCEI(5조4000억 원) 순이다.

지난해 ELS 전체 상환액은 64조3000억 원으로 전년(40조2000억 원)보다 24조1000억 원(60%) 늘었다. 만기상환이 27조 원, 조기상환은 37조3000억 원이다.

이에 지난해 말 ELS 잔액은 67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70조7000억 원)보다 3조7000억 원 줄어든 수치다. 원금지급형 ELS가 31조2000억 원, 원금비보장형 ELS는 35조7000억 원이다.

DLS의 경우, 지난해 발행액이 16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16조5000억 원)보다 4000억 원(-2.4%) 줄어든 수치다. 원금지급형이 12조8000억 원이며,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3조2000억 원이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12조 원), 신용(2조9000억 원), 환율(6000억 원), 원자재(2000억 원) 순이다.

DLS 상환액은 만기상환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19조6000억 원이나 됐다. 전년(11조8000억 원) 대비 7조8000억 원(66.1%) 늘어난 수치다.

발행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7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31조5000억 원) 대비 4조1000억 원(-13.0%) 줄었다. 원금지급형이 21조7000억 원, 원금비보장형은 5조6000억 원이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 현황을 살펴보면 발행잔액 94조3000억 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59조4000억 원이다. 전년 말(62조6000억 원) 대비 3조2000억 원(-5.1%) 줄었다.

ELS의 자체헤지 규모가 48조6000억 원이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27조 원으로 대부분(77.4%)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93조1000억 원으로, 부채평가액(88조2000억 원)을 5조 원 초과했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80조6000억 원(86.5%)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자산 7조6000억 원(8.2%), 예금·예치금 6조2000억 원(6.7%) 순이다.

파생결합증권 투자손익

지난해 중 실제 상환이 이뤄진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 및 투자수익률은 ELS와 DLS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ELS는 투자수익률은 연 환산 6.2%이며, DLS는 3.5%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글로벌 주요지수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규모 증가 및 2022년 조기상환 실패분의 2023년 만기상환 영향으로 수익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4395억 원으로 전년(-116억 원) 대비 4511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Knock-In에 진입한 파생결합증권은 6조6000억 원으로 파생결합증권 잔액(94조3000억 원)의 6.5% 수준이다. 기초자산별로는 HSCEI 기초 ELS가 6조1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로 올해(6조1000억 원, 99.6%)에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앞으로 주요 주가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ELS) 발행 동향 등에 대한 투자자 유의 사항 안내 및 모니터링 강화할 계획이다. 또 파생결합사채(ELB) 발행현황 모니터링 및 투자자 위험고지도 확대하기로 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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